서울등축제 대응 기부모금으로 승화
서울등축제 대응 기부모금으로 승화
  • 정만석
  • 승인 201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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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축제 지키기’ 지역민 자발적 참여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하는 민간단체들의 자발적 참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보다 결집된 응집력을 표출하기 위한 일환으로 기부금품 모금운동이 전개될 전망이다. 모금된 기부금품 일부는 서울등축제 대응비용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차별화된 컨텐츠개발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브랜드제고, 이를 통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어서 지역민들의 일치단결된 힘이 기부로 이어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 등에 따르면 서울등축제 중단을 요구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64년의 역사를 가진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예산과는 별개로 대응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이참에 진주유등축제 고유의 차별화된 컨텐츠개발과 축제의 질을 높이는 병행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제시됐다.

서울등축제 중단 대응비용과 컨텐츠 등 개발비를 지역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결국 기부금 모금운동이란 판단에 따라 진주문화예술재단과 서울등축제 대응 비상대책위가 중심이 돼 지난주 경남도에 기부금품 모집 등록신청서를 제출했다.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조만간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 뿐 아니라 출향민 등을 대상으로 한 기부금품 모금운동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 관계자는 “앞으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지역고유의 대표축제, 누구나 모방할 수 없는 축제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확고한 차별화가 필요하다” 면서 “이는 일부 단체가 나서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 지역민 전체가 스스로 참여할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등축제 중단 운동이 지역민들의 합심단결을 이끌어낸 계기가 됐고 이를 기화로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표 아래 기부금품 모금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민 정모(55·평거동)씨는 “대기업 갑의 횡포와 닮은 서울시의 대응에 실망감을 감출수 없었다”며 “추억과 그리움이 담긴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지키기 위한 기부금품 모금운동이 전개된다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와 시민사회단체는 서울시를 상대로한 압박수위를 한 층 더 높이고 있다. 기자회견은 물론 1인시위, 대규모 궐기대회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진주시 자전거연맹 회원 70여명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 등축제 중단을 촉구한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 14일 서울시 등축제 연례화 계획의 부당성을 알리려고 국토 대종주에 나선 진주지역 대학생 30여 명도 참가한다. 진주장애인단체 총연합회 회원 100여 명은 오는 22일 오전 서울역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서울시가 시청 광장을 허락하지 않고 장소가 서울역으로 변경됐다. 특히 진주에서는 오는 31일 1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는 대규모 궐기대회가 준비되고 있다. 또 오는 25일 진주종합운동장에서 프로축구단 경남FC의 홈경기가 열리는데 상대가 FC서울인 만큼 경남FC는 이미 이 경기를 ‘진주대첩’이라고 부르며 흥행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 등축제 중지 가처분 소송 등 법률적 대응도 본격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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