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과 건강, 생활문화
껌과 건강, 생활문화
  • 경남일보
  • 승인 2013.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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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객원논설위원)
외국 프로야구나 축구 중계를 보면 경기 중 껌을 씹고 침을 ?b는 모습이 자주 화면에 포착된다. 경기 때마다 껌을 씹기로 유명한 영국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퍼거슨 감독이 마지막으로 씹었던 껌이 한화로 6억6000만 원에 거래가 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껌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다. 그러나 국내 껌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2900억 원으로 추정되고, 국내 한 유명제과회사는 지난달까지 13년 동안 1조5000억 원어치가 팔렸다.

▶미국 과학전문지 ‘뇌와 인지(Brain and Cognition)’ 최신호는 껌과 운동선수와의 밀착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껌을 씹으면 반응속도를 줄일 수 있으며, 껌 하나를 20분가량 씹을 경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이로 인해 많은 산소와 영양소가 뇌로 전달돼 뇌가 활성화된다. 씹는 행위 자체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데 인슐린은 기억과 민첩성을 주관하는 뇌의 한 부분을 자극하게 되고, 껌을 씹는 것으로 뇌의 8개 부위를 자극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도 껌이 두뇌 활성, 소화액·췌장액 분비 촉진, 장폐색증 예방, 불안·스트레스 해소, 집중력 향상, 다이어트, 음식을 씹는 저작 능력 등에 좋다는 연구 결과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씹으면 뇌 혈류량이 증가해 뇌 기능이 향상되고 지적 능력과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노인 치매예방에도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껌을 오래 씹으면 턱 관절에 무리가 오고 턱 근육을 키워 사각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심할 일이다. 우리는 껌을 싸고 있던 종이를 잠시 보관했다가 껌을 사용한 뒤 껌이 튀어 나오지 않게 싼 후에 휴지통에 잘 넣는 일을 너무 힘들게 생각하고 있다. 길거리 청결 수준은 문화수준 척도이다.

이재현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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