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되풀이 되는 피서지 바가지요금
해마다 되풀이 되는 피서지 바가지요금
  • 경남일보
  • 승인 2013.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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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낮 기온이 섭씨 37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을 계곡, 바다 등 피서지로 이끌고 있다. 피서지마다 올해도 여전히 숙박업소, 노점상, 음식점 등에서 바가지요금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보도다. 창녕읍 옥천계곡을 비롯, 일부 경남도내 피서지에서 막걸리 1병을 3000∼4000원에, 캔맥주 4개를 1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일반 마트에서 1400~1600원에 판매하는데 비해 무려 3배 정도 비싸다. 휴가철이면 피서지의 고질적인 바가지 상혼이 피서객들을 짜증스럽게 하고 있다. 지자체 등 당국은 해마다 바가지요금 근절, 친절, 청결 등을 강조하지만 터무니없이 부르는 물건 값과 자릿세 등의 상혼이 근절되지 않으면서 피서객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지역 이미지마저 실추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피서지마다 무질서가 올해도 되풀이되고 있다. 해수욕장, 계곡 등에 피서객이 몰려들면서 음주, 소란, 쓰레기 버리기 등 문란한 모습이 예년의 그 모습 그대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먹는 것은 더 풍부해졌지만 무질서는 개선되지 않고 있어 국민을 대상으로 질서 지키기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치솟는 수은주만큼이나 피서객들의 짜증을 고조시키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계곡, 바다 등은 아무리 ‘한철 장사’라지만 도를 너무 넘었고 이런 악습은 한두 해의 일이 아닌 연례행사로 관행화되고 있다. 무슨 이유에서건 행정기관의 단속이 아예 없다시피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매년 휴가철이면 계곡, 바다 등 주요 피서지에서 빚어지는 바가지요금 행위에 대해 당국은 단속을 하고 있다하지만 효과가 없기는 늘 마찬가지다. 바가지요금 상행위가 피서객을 울리고 있는 데도 도대체 행정당국은 무얼하는지 알 수 없다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단속은 거의 없다. 설혹 단속행위가 있었다 치더라도 시늉에 그친 행정이었다. 모처럼 계곡, 바다 등 도내 피서지를 찾은 외지인들로 하여금 되풀이되는 바가지요금에 시달리게 한다면 다시 찾을 리 만무하다. 행복한 피서는 피서객들과 상인들이 함께 노력할 때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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