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노을마라톤>이연숙 여자 10km 우승자
여자부 10km 부문 우승의 영예는 멀리 대구에서 참가한 이연숙(42·대구마라톤협회 성서지부)씨에게로 돌아갔다.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연숙씨는 여전히 군살 하나 없는 늘씬한 몸매와 강한 체력을 자랑한다.
그런 연숙씨에게 이번 우승은 감회가 새롭다. 마라톤 입문 처음으로 경남에서 열린 대회에서 당당히 1위로 골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
현재 대구 달서구청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녀는 작년부터 구청에서 운영하는 장학회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많지는 않지만 대회에서 우승상금을 타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장학회에 기부를 하고 있어요. 달리면서 건강도 챙기고, 좋은 일도 한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라톤은 그녀에게 생각치도 못한 많은 행복을 안겨다 주었다. 몇 해 전 환경미화원 시험에서 당당히 합격할 수 있는 강한 체력은 물론 장학금을 기부하며 보람된 삶을 살고 있으니 이 모든게 마라톤 덕분이라고
“체력이 허락한다면 앞으로 10년은 더 기부를 하고 싶어요. 새벽에 환경미화원 일을 하고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늘 기쁜 마음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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