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과 불행에서 얻는 행복
불운과 불행에서 얻는 행복
  • 경남일보
  • 승인 2013.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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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불행과 불운이나 역경은 알게 모르게 스스로가 만들어 내는 것임을 알면서도 사람들 중에는 성장기의 황경 탓으로 돌릴 때도 있다. 부모 없이 자랐으니까, 너무도 가난하게 자랐으니까 라고. 지금 자신의 불행을 자기 탓으로 생각지 않고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지 못한 운명의 탓으로 돌려 버리기도 한다. 그렇게 모든 핑계를, 모든 책임을 자기 아닌 남의 탓이나 환경 탓으로 돌려 버리면 그 당장은 마음이 조금 편할지 모르나, 그 당장은 체면이 조금 구제될지 모르나 그렇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어떤 이들은 부모 없이 서럽기 자랐기 때문에, 가난해서 고루 갖추고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불운의 환경과 여건 때문에 좋은 환경의 또래보다 몇 갑절 더 노력하여 자기 불운을 역이용하지 않던가. 자기의 운명은 언제나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도 도전하여 극복하라는 것이지 그대로 수용하여 살라는 뜻은 아니다. 인간의 역사를 본다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들도 대부분은 불운의 성장기를 거쳐 왔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불운이 그들 자신을 성장시킨 가장 큰 동기가 아니었을까.

인간이 정상적으로 발달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측면만이 유익한 것이 아니라 때로는 부정적인 측면에서도 삶의 질을 높여 준다는 점이다. 같은 논리로서 우리 삶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과 재능과 역량을 발휘하여 자신과 타인에게 공헌하도록 개발시키자면 어느 정도의 불운과 불행도 필요할 수밖에 없다. 지금 불행스럽다고 생각하는 이들이여, 그 누구도 그 무엇도 탓하지 말자. 마음먹기에 따라서 유익할 수 있다. 오히려 이런 불운과 불행을 거꾸로 이용하는 좋은 계기를 얻었다고 속으로 미소 짓는 여유를 가져 보고, 불운과 대결하는 의지를 강하게 단련시키는 기회로 삼기로 하자.

하늘은 공평하다고 했으니,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으니 자신이 애써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얻게 마련이다. 선한 목적과 동기에서 선의의 땀과 눈물을 흘린 결과는 결단코 무익하진 않을 것이다. 남들은 모두 행운의 일생을 사는 듯이 보이고, 자기만은 불운을 타고난 듯 느껴질 때에도 이렇게 생각하자. 머언 훗날 살아온 인생의 전 과정을, 모든 결과를 통산해 보면 결국 하늘은 공평했구나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것이라고 말이다.

거듭 말하고 싶은 것은 불운도 당하는 이의 태도와 노력에 따라서 유익할 수가 있음을 잊지 말자. 육체를 강하게 키워 주기 위해서 어찌 값비싼 보약만이 필요할 것인가. 정신적 건강은 물론 우리 삶의 모든 면에서도 마찬가지 이치가 통할 수 있어야 한다. 역경이나 불행이나 불운으로 이어지는 것도 우리의 삶일 수밖에 없다. 불행도 생각하기에 따라 변하는 것, 누구나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게 마련이니 한번 행복하게 살아 볼 계기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불행하기 때문에, 약점과 실수를 많이 저질렀기 때문에 행복하게 살아야 하고, 잘못도 지우기 위해 잘해가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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