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당 건물은 안전할까
통영국제음악당 건물은 안전할까
  • 허평세
  • 승인 2013.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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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뒤편 급경사지 산사태로 붕괴
내달 정식 개관을 앞둔 통영국제음악당 뒤편 급경사지가 지난 4월 산사태로 붕괴돼 보강공사에 들어갔지만 항구 복구가 미흡할 경우 국제음악당에도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

시는 발주공사가 마무리되면 추가 붕괴위험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토목 전문가들은 철저한 지반조사 등 보강공사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일 통영시와 인근 주민, 토목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제음악당 뒤편 경사지가 지난해 조금 무너진 후 지난 4월 폭우 이후 다시 무너졌다.

붕괴 규모는 음악당 인근 경사지 아랫부분 가로 6m, 세로 40m 정도로 가장 윗부분은 직각으로 무너진 상태며 국제음악당 본건물 외벽과 불과 10여m 정도 떨어져 있고 평소 파도 영향을 받는 해안 절벽 구조다. 통영시는 7000여만 원으로 이달 초 보강공사에 들어가 11월 께면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지역과 국제 음악당과의 영향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이번 발주공사만 마무리되면 사태 위험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 이같은 판단에 토목 전문가들은 안전을 장담할 수 없으며, 보강공사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목 전문가들은 “당장 붕괴 위험 운운하는 것은 성급한 감이 있지만 항상 계속될 수밖에 없는 파도 진동과 태풍 등 뜻하지 않은 재해 원인도 도사리고 있어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다시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지반 조사 등 보강공사 확대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들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건립한 박경리 기념관도 준공 3년만에 외벽이 붕괴돼 부실시공 의혹이 낳고 있는 가운데 통영 국제음악당 건물도 자칫 인근 산사태 지역의 미흡한 원상복구로 지질 저층의 연약한 지반이 음악당 건물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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