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시 안전사고 주의하세요
벌초시 안전사고 주의하세요
  • 경남일보
  • 승인 201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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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근 (마산소방서장)
어느덧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각 가정에서는 명절 추석을 맞아 가족단위로 벌초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간혹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벌초 대행업체에 맡기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자식된 도리로 명절 성묘하기 전 벌초를 직접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벌쏘임 및 뱀물림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창원소방본부 통계에 따르면 벌집제거 출동은 2011년 2012건, 2012년 4132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올해 8월까지 모두 1391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8월 출동건수가 1346건으로 97%를 차지한다. 특히 8월에만 817건으로 하루 평균 출동이 37건에 달한다. 특히 올 여름은 무더위 속에 벌들의 출현이 왕성해짐에 따라 곳곳에서 벌집 관련 사건·사고가 많았는데, 산에는 일반주택지나 시내보다 벌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벌초시에 수풀에 숨겨져 있는 벌집을 인지하지 못하고 작업을 하다 벌집을 건드려 급작스럽게 벌떼의 공격을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벌초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초시 벌을 피하기 위해서는 벌초전 긴 막대기 등을 이용, 미리 벌집의 위치를 확인해야 하며 벌초 도중 청량음료, 수박 등 단 음식을 주위에 두지 않아야 한다. 또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수, 화장품 및 노랑과 흰색 같은 밝거나 화려한 색깔의 옷은 피하고, 벌이 공격할 경우를 대비해 벌레 퇴치용 스프레이를 준비해야 한다.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침을 제거한다. 그리고 식초, 레몬주스 등으로 응급조치하거나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깨끗이 씻은 후 독 흡수를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거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바른 뒤 안정을 취한다.

벌에 의한 사고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뱀에 의한 사고이다. 뱀은 가을철이 되면 독성이 강해지고 자기방어를 위한 공격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뱀에 의한 사고대처 방법은 산에 오를 때는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하고 잡초가 많아 길이 보이지 않을 때는 지팡이나 긴 막대를 이용해 풀을 헤치면서 나아가도록 한다. 특히 살모사 등 독사에 물리면 출혈과 출혈성 물질, 피부조직 괴사, 피로감,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당황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에 대한 도움을 받거나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한다.

벌초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예방이 가능한 만큼 벌초를 가기 전에 반드시 주의사항과 응급처치 요령을 익혀서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여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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