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은 축제 가로챈 오명 원치않아”
“서울시민은 축제 가로챈 오명 원치않아”
  • 김응삼
  • 승인 2013.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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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의원, 박원순 시장에게 친전
새누리당 박대출(진주갑) 의원은 13일 유등 축제와 관련, “임진왜란 때 7만명이 전사했던 진주성 전투시 성내외 통신수단에서 유래한 유등의 역사성이 사라지는 질 수 있다”며 서울시 청계천 유등 축제 중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보내는 친전을 통해 “중소 도시 진주시가 어려운 사정속에서도 매년 수십억의 예산을 투입해 키운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난립하는 지방축제 중 하나로 치부될 것을 걱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을 서울답게 해줄 수많은 아이템이 존재해 굳이 지방 중소도시의 아이템을 차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서울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을 추진한다는 시장님이라면, 서울시민들은 중소도시의 축제를 가로챘다는 오명을 원치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서울시가 거대자본과 거대시장을 배경으로 유등축제 이벤트화에 성공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진주시민들은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중소도시를 살리기 위한 시장님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축제사상 처음으로 캐나다 ‘윈터루드’축제에 수출되고, ‘나이아가라 빛 축제’, ‘미국 LA한인축제’ 등 해외에 추가 진출이 예정된 글로벌 축제로서의 자부심이 뭉개질 것을 걱정한다”며 “대한민국 대표도시 서울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 진주유등축제를 베끼고자 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고 했다.

또한 “박 시장이 ‘대기업의 경제활동은 보장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이른바 을의 권익을 침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제 질서를 흩트리는 것들에 대해 철저하게 단속하거나 규제해야 된다’고 주장했다”면서 “ 유등축제의 사례와 빗대어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시장님께서는 한결같이 상생을 외치는 분이시기에 서울시와 진주시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관심이 크시리라는 기대감으로 말씀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의 친전은 이날 오후 최두식 보좌관을 통해 서울시장 비서실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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