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할머니와 6학년 선배님 '배추농사'
1학년 할머니와 6학년 선배님 '배추농사'
  • 여명식
  • 승인 2013.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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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고전초교 할머니 학생 ‘조손 남매’ 행사
올 봄 할머니 8명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전국적인 화제가 됐던 하동군 고전초등학교에서 할머니 학생과 어린 선배 학생들이 배움을 함께 나누는 ‘조손(祖孫) 남매 맺기’를 겸한 배추심기 행사를 가져 눈길을 모았다.

고전초등학교(교장 박정희)는 최근 1학년 할머니 학생 8명과 어린이 학생 26명이 조손 7남매 인연을 맺고 텃밭을 가꿔 친환경 배추심기 활동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할머니 학생과 어린 선배 학생 간에 ‘서로 배우는 우리, 서로 보살피는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함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조손 남매는 고전면에 있는 지명을 따서 할머니 학생 두 명과 학생, 교직원으로 지소 7명남매, 남성 7남매, 대덕 7남매, 범사 8남매 등 4팀으로 뭉쳤다.

이들은 이날 텃밭을 조성하여 배추 100포기씩을 심어 친환경 농산물과 농업의 중요성을 알고 서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1학년 정태희(74) 할머니 학생은 “첫째 6학년 준권이, 둘째 4학년 민동이, 셋째 4학년 소연이, 넷째 유선이, 다섯째 3학년 경태, 막내 아현이와 6학년 선생님 이렇게 많은 손자가 갑자가 생겨 기분이 좋고 이런 행사로 우리를 한 식구로 맞아 줘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정희 교장은 “1학년 할머니 학생들은 못 배운 한을 풀고자 어렵게 학교에 왔다”며 “조손 7남매 인연 맺기를 통해 그 마음을 학생들이 이해하고 이어받아 더욱 건강한 학교가 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동고전초 할머니와 배추 심기.
하동 고정초등학교아 할머니 학생과 선배 학생들이 결연을 맺고 배추 심기 활동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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