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액내고 광고도 보라고?
월정액내고 광고도 보라고?
  • 연합뉴스
  • 승인 2013.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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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케이블TV, 유료VOD에 광고 ‘논란’
IPTV와 케이블TV가 시청자들이 돈을 내고 보는 다시보기 상품(VOD)에도 광고를 내보내고 있어 가입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15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KT의 올레TV, SK브로드밴드의 BTV,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TV 등 IPTV와 전국 케이블TV 사업자들은 모두 유료 VOD에도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런 방식은 IPTV가 먼저 도입했고, 케이블TV는 무료VOD에만 광고를 내보내다가 최근 유료VOD에도 광고를 붙여 방송중이다.

이와 관련한 가입자들의 불만은 유료 방송이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의 무료 제공 기간(홀드백·Hold-Back)을 늦추고 정액제 다시보기 상품을 출시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선 것과 맞물려 있다.

유료방송들은 최근 콘텐츠 수익 확대를 위해 지상파 프로그램의 무료 제공 기간을 ‘1주일 후’에서 ‘3주일 후’로 옮기고, 지상파 방송의 VOD를 월 정액1만3000원에 무제한 볼 수 있는 정액제 상품을 출시했다.

가입자들 입장에서는 홀드백 기간 연장으로 무료로 보던 VOD를 돈을 주고 보면서 광고까지 봐야 해 이중 부담인 셈이다.

가정주부 A(33)씨는 “예전에는 1주일간 기다렸다가 무료가 되면 지상파 방송의 다시 보기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무료 제공 시점이 늦춰지면서 지상파 VOD 월정액 상품에 가입했다”며 “적지 않은 월정액을 내는데도 매번 광고까지 봐야 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홀드백 기간 연장으로 VOD에 광고를 붙일 공간이 줄어들어 유료 VOD에도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IPTV 업계 관계자는 “유료 VOD에 광고를 내보내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만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IPTV는 케이블TV와 달리 VOD 시청 후 자체 제작한 가이드 채널로 자동 이동하는 방식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많다.

케이블TV의 경우 셋톱박스의 전원을 켰을 때에만 가이드 채널이 뜨며 VOD를 시청할 경우 이전에 보던 채널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가이드 채널의 성격에 대한 논란도 있다. 다른 사업자들이 간단한 화면으로 VOD를 소개하는 것과 달리 KT의 올레TV는 스튜디오에서 연예인과 평론가 등이 출연해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 경우 법이 허용하지 않은 ‘직접사용채널(직사채널)’과 큰 차이가 없다.

IPTV 업계는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법의 개정을 통해 케이블TV의 지역방송(채널4번)처럼 IPTV 사업자가 직접 제작하는 직사채널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다른 방송 업계의 반발로 법 개정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해 올레TV를 운영하는 KT 관계자는 “가이드 채널은 광고가 없는데다 VOD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직사채널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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