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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경찰서 옥포지구대는 지난 21일 남편의 외도를 비관해 바다에 투신자살하려던 30대 여성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추석 연휴인 지난 21일 오후 2시 남편 정모(36)씨는 자신의 아내인 박모(33·거제시 옥포)씨가 ‘죽겠다’라는 전화를 한 후 자신의 차량을 타고 잠적했다는 112신고를 해왔다. 옥포지구대는 신고접수와 동시에 즉시 관할 지구대 전 직원을 긴급출동해 주변 수색에 들어 갔다.
경찰은 부인 박씨가 남편의 외도현장에서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자 이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하려 한 것으로 보고 지구대 전직원을 동원해 주변수색에 들어 갔다.
우선 남편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전화번호에 대한 위치확인을 위해 관내 긴급수색을 실시해 사건 접수 20분 뒤 옥포동 소재 ○○치킨점 앞에 있는 공준전화임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파악된 위치에 대한 주변 탐문을 실시해 울면서 전화를 하는 여성을 보았다는 목격자를 발견,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전 지구대 공조수사에 들어 갔다.
관내 외곽지역과 바닷가 등에 대한 수색에 들어간지 4시간만에 거제시 덕포해수욕장 소재 방파제에서 운동화를 벗어 놓은 채 소주2병을 마셔 만취한 상태인 박씨를 발견했다.
극도로 흥분상태인 박씨를 옥포지구대 한규철경위와 강민후순경이 40여분가량 설득 끝에 옥포지구대로 동행했으나 박씨의 심적 불안상태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지구대에서 1시간 설득끝에 박씨로부터 2살의 아들이 집에 홀로 있다는 것을 알아내 직접 박씨의 집을 방문해 혼자 있던 아들을 지구대로 데려오자 아들을 본 박씨가 그때부터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옥포지구대 직원들은 아들에게 빵 과 우유 등을 사 먹이며 약 7시간 동안 박씨의 심적안정과 자살기도에 대해 설득, 추석명절 한사람의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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