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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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현
  • 승인 2013.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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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편집부장)
가을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10월이면 봇물 터지듯 전국 방방곡곡에서 지역축제가 열린다. 그래서일까,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의 80% 이상이 10월에 집중적으로 200여 개의 지역축제를 개최하고 있단다. 지역축제가 먹자판, 놀자판, 팔자판의 소비적 행태로만 변질 되지 않는다면 지역 문화와 화합을 위해 분명 필요한 자산이다.

▶경남의 경우 대한민국 대표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가 10월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뒤이어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재미를 더한다. 사천에선 삼천포 수산물축제와 항공우주엑스포, 남해에선 독일마을 맥주축제와 화전문화제, 하동 최참판댁 일원에선 토지문학제가 열린다.

▶축제는 무엇보다 재미있고 즐거워야 한다. 교통 혼잡, 바가지 상혼 등으로 모처럼 나서는 나들이길이 짜증스럽지 않아야 한다. 그 나물에 그 밥 같이 차별성이 없는 축제는 요즘같이 눈 높은 관광객들에게 외면 당한다. 매년 개최하는 축제 행사가 획일적인 것이고 기간만 갈수록 길어진다면 행사의 집중도와 초점이 흐려지기 마련이다.

▶지역축제의 의의는 주민통합을 통한 지역문화 육성과 발전이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이다. 문제는 상당수의 축제가 놀이와 제의(祭儀)라는 축제의 성격 중에서 놀이로서만 기능한다는 점,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미미하다는 점 등이다. 축제는 주제의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고 규모만 크다고 해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규모가 작더라도 주민이 중심이 되어 지역특성화에 충실한 생명력 있는 축제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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