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프로그램, 참가자에 성형수술 요구”
“K팝 프로그램, 참가자에 성형수술 요구”
  • 연합뉴스
  • 승인 2013.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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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 경험담 소개…채널M “그런 적 없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한 K-팝 프로그램에서 주최 측이 외국의 미성년 참가자에게 피부가 까맣다고 지적하며 성형 수술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6일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K-팝 스타 헌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홍콩 소녀 시말리 데 실바(15)의 경험을 소개했다.

호주 태생의 홍콩인인 시말리는 아시아 각국의 다른 참가자 14명과 함께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결승전에 참가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기쁨은 그러나 곧 충격으로 바뀌었다.

주최 측은 그를 포함한 참가자들을 성형외과에 데려가 상담을 받게 했다. 의사는 당시 14살이던 시말리에게 “30살처럼 보인다”면서 코와 이마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수술할 것을 권했다.

충격을 받은 시말리는 수술을 거부했고 상담을 받은 뒤 병원 화장실에서 울면서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고 놀란 어머니는 다음날 한국으로 와서 딸을 데려갔다.

시말리의 어머니는 “그들은 딸이 너무 까맣고 코가 별로라고 말했다”라면서 “아이들에게 자신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라고 가르쳤는데 딸이 피부와 코, 얼굴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에 대해 가슴이 찢어졌다”고 말했다.

시말리는 결국 경쟁에서 탈락했지만 성형 수술에 반대한 것 때문에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말리의 어머니 역시 주최측이 참가자들에게 해를 끼칠 의도는 아니었다고 보고 있다.

시말리는 “인종(차별적) 요소가 있었다고 보지는 않는다”라면서 “단지 그들은 아름다움을 밝은 피부색으로 간주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K-팝 스타 헌트 프로그램을 제작한 채널 M측은 “참가자들에게 K-팝 문화를 이해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이었을 뿐”이라면서 참가자들에게 프로그램을 위해 성형 수술을 받을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팝 스타 헌트 프로그램은 아시아 각국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홍콩에서는 이날 시즌 3 제작을 위한 현지 예선전이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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