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에 담겨있는 예술의 원천
도자에 담겨있는 예술의 원천
  • 강민중
  • 승인 2013.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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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하반기 기획전 펼쳐
여선구_잘 들리니
여선구작‘잘 들리니’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내년 2월 16일까지 2013년 하반기 기획전 ‘카오스 투 테크네 Chaos to Techne’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 두 가지 중요한 원천인 ‘영감(Inspiration)‘과 ’기술(Techne)‘이라는 테마를 통해 도자 미술을 조명한다.

전시는 두 개로 나뉘며, 초대작가 ‘여선구’의 개인전과 7인의 젊은 도예작가들의 전을 통해 예술가의 영감인 원초적 우주, 카오스의 세계와 숙련되면서 완성도 높은 진보적 도자기술을 각각 선보인다.

여선구_1갤러리 전경
여선구전 갤러리 전경
두 개의 전시는 돔하우스 1층과 2층에 각각 펼쳐지는데, ‘영감’의 세계인 여선구전 먼저 전개된다. 이 전시는 여선구 작가가 지난 3월에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을 방문해 제작한 대형 조형작품, 도판 드로잉 및 슬립 캐스팅 작품과 중국 경덕진에서 제작한 작품, 그리고 미국과 국내에 보관돼 있던 기 제작된 작품 총 71점으로 구성돼 있다. 1995년의 국내 전시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고국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첫눈에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선사하는 그의 작품은 그 안에 무수히 많은 캐릭터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어 단순히 흙으로 만들어진 조각이라기보다 하나의 연극 무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또 3미터 높이와 1톤이 넘는 거대하고 육중한 크기는 규모 면에서 관람자를 압도하고 표면에 흘러내리는 미묘한 색채의 유약은 기괴하면서도 신비로운 인상을 준다.

여선구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과거, 현재와 미래를 통한 나를 둘러싸고 있는 관계와 관심사에 대한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라며 “많은 이들이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가 되길 희망하며 들인 시간과 행위에 따른 부산물”이라고 덧붙였다.

테크놀로지展은 도자예술의 테크놀로지적 형식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며 이를 기반으로 작가들의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창작물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김지아나, 백진, 송지영, 윤솔, 윤주철, 정봉준, 조신현으로 총 7인의 젊은 도예가가 참여했으며, 그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여름동안 새롭게 제작한 도자 설치 작품 20여점을 출품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2층 갤러리 입구를 지나 먼저 전통적인 도자기의 형태 위에 산호나 복어의 가시를 연상시키는 무수히 많은 돌기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전시 담당자인 박세연 학예사는 “현 시대의 예술가들이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나 실험을 주저하지 않을 때 미래세대에서 소중한 문화적 자양분을 공급하고, 의미 있는 유산을 남겨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지아나_오래된 미래 김해에서 만나다
김지아나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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