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옥에 티 없는 축제 기대한다
내년엔 옥에 티 없는 축제 기대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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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예술제가 지난 10일 종야축제를 끝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등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남강유등축제를 대표하는 진주의 10월 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방예술제의 효시 개천예술제는 지난해와 달리 야간 가장행렬과 진주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 진주의 사계 아름다운 동향전, 진주문협 시화전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다 서울 등축제 관계자들이 보란 듯이 올해 남강유등축제는 진주성에서 바라볼 때 촉석루 아래 남강 물 위와 세계 풍물등, 한국등과 남강 둔치에 전시된 형형색색의 등이 어우러져 더욱 더 빛을 발했다. 특히 동방호텔까지 확대한 축제장에다 역사의 현장인 진주성을 축제의 장으로 확대 재구성해 500년 전 조상의 생활풍습, 진주성 수호 군사훈련 모습, 우물 복원, 용다리 전설 등을 소재로 한 유등을 지난해보다 확대 전시해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헀다. 이는 남강유등축제가 3번이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선정됐는지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옥에 티도 남겼다. 풍물시장내 많은 식당들이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아 성공적인 축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음식점 신고가 된 곳은 반드시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함에도 식당 내부에는 메뉴판만 걸려 있었을 뿐 원산지 표시가 아예 없거나 일부는 크기가 작고 손님이 알아보기 힘든 구석진 곳에 걸어놓기도 했다. 게다가 비싼 음식요금에다 비 위생적인 식기 세척 등으로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해 풍물시장 운영 개선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더군다나 교통정체가 극심해 관광객 분산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내비게이션이 동부권(마산, 부산, 양산, 울산 등)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문산 IC로 진입해 들어오면서 행사장과 가까운 거리로 안내하다 보니 종합경기장-공단신호대-진주시청-법원신호대-뒤벼리 방면에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모든 축제가 그렇듯이 옥에 티 없는 축제는 없다.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개선할 점을 개선해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즐거움 가득한 진주의 10월 축제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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