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銀 인수 3파전 되나
경남銀 인수 3파전 되나
  • 황용인
  • 승인 2013.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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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자회사 출자로 투자여력 없어 참여 힘들 듯
경은사랑 컨소시엄, DGB·BS금융지주사 압축 가능성
경남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은행이 최근 자기자본 비율에 따른 투자여력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 오는 18일 예비입찰 후보선정에 있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사 분리매각에 따른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등 최고가 낙찰을 내세우고 있는 마당에 기업은행이 경남은행 인수에 쓰여질 투자자금이 현재로서는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남은행 인수전이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법 시행령은 “기업은행의 각 자회사에 대한 출자의 총합계액은 기업은행 자기자본의 15%를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자기자본 16조 원으로 자체 총 출자한도가 2조4000억 원이며 지금까지 자회사에 이미 1조6000억 원 정도 투자한 상태여서 남은 자회사 투자여력이 8200억원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업은행이 인수하려는 경남은행의 인수가격이 현재 최고 1조 3000억원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태로 남은 투자 한도로는 사실상 인가 불가능한 상태다.

만약 기업은행이 8200억원 넘는 가격으로 경남은행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자회사 투자한도를 늘려야 하고 성사를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기업은행이 자기자본의 30%까지 금융위로부터 승인을 받아 자회사 투자한도를 늘린다 하더라도 경남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경은사랑 컨소시엄’을 비롯한 DGB·BS금융지주사 등의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의 입장은 여의치 않은 상태다.

또한 정부 지분이 상당수 포함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경남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것도 곱지 않은 시각이 팽배한데 정부가 기업은행의 자기자본 비율 확대에 대해서도 상당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경남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것도 민영화 취지에 역행하는 처사”이며 “만에 하나 정부가 기업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을 확대하고 기업은행이 다시 인수전을 전개한다면 사실상 민영화를 포기하는 것이며 지역금융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18일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경은사랑 컨소시엄’을 비롯한 DGB·BS금융지주사와 기업은행 등 4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입찰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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