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사업 굴레에 멍든 민심
현안사업 굴레에 멍든 민심
  • 손인준
  • 승인 2013.10.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인준 기자
홍준표 도지사가 양산시를 지난 10일 방문했다. 이번 도지사 순방은 시 현안사업을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양산시가 초청해 이뤄졌다. 홍 지사는 시 현안사업인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개설과 지방도 1028호선 확장포장 등에 대한 국·도비 지원 등 건의사항을 보고 받았다. 2곳 현안사업의 경우 짧게는 6년, 길게는 10년 이상 찔끔공사로 완공이 미뤄져 지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국지도 60호선은 양산시 신기동~부산 기장군 정관면 월평사거리를 잇는 신설공사다. 총 사업비 2033억원을 투입해 총 연장 11.43㎞(4차로)를 2003년 10월 착공해 당초 2009년 말 준공목표로 추진했으나 현재 9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경남도가 올해 말 준공목표로 공사비로 지난해 80억원, 올해 확보한 21억원 등 당초 예산 2033억원을 이미 투입했다. 하지만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주민 민원 등으로 교량(50m)을 늘리고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등 설계변경에 따른 72억원의 추가 국비 확보가 걸림돌이 됐다. 다행히 지난 15일 윤영석 의원이 내년도 국비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밝혀 내년에는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지방도 1028호선 확장공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양산시 상북면 상삼리와 내석리를 잇는 8.58㎞ 구간은 기존 2차선을 너비 20m의 4차선 도로로 확장하고 선형을 개선하기 위해 경남도가 522억원을 투입키로 하고 지난 2006년에 착공에 들어갔다. 이 도로는 양산지역의 중심노선인 국도 35호선의 대체도로로 지역 내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1구간인 상삼~좌삼 2.78㎞와 2구간인 좌삼~내석 3.02㎞로 나눠 진행 중이다. 그러나 경남도가 공사에 필요한 예산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착공 6년이 지나도록 공정률 33%에 머물고 있다. 특히 240억원이 투입될 좌삼~내석 구간의 경우 착공조차 못했다. 게다가 남은 공사구간에 대한 149여억원의 사업비가 올들어 고작 25억원에 불과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년째 먼지가 날리는 도로구간을 지나다니는 지역주민들의 빗발치는 민원과 함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정에 홍 지사는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현장을 둘러보고 개통지연에 따른 민원발생이 없도록 월평교차로 우선 개통을 검토 지시하는 한편 이날 건의된 사항에 대해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안사업 굴레에 멍든 민심에 관계자 모두가 귀 기울여 준공을 위한 해결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