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가치와 꿈 재발견해야”
“잃어버린 가치와 꿈 재발견해야”
  • 이은수
  • 승인 2013.10.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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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화학상 美 샤플리스 교수, 창원서 특강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잃어버린 가치와 꿈을 재발견해야 합니다.”

지난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케이 배리 샤플리스(K. Barry Sharpless)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석좌교수는 16일 창원대를 방문, ‘How To Make Useful Discoveries’라는 주제로 특강을 갖고 노벨상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샤플리스 교수는 경남지역 고교생들에게 “당신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착각일 수도 있는 만큼 항상 유연하게 생각하고, 예외적인 것에 더 큰 무언가가 숨어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이 ‘진리’라고 믿고 있는 것이 때로는 큰 ‘착각’일 수도 있다. 세상에는 아직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면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곳곳에 숨어 있는 비밀의 열쇠를 찾아내고, 새로운 시각과 유연한 사고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찾아가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특강에 이어 창원과학고 학생, 창원대 과학영재교육원생 등과 함께 창원의 한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갖고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방한은 경남도, 창원시, 경남도교육청, 경남테크노파크, 대한화학회가 주관하고 창원대학교 ISBM연구소가 주최하는 ‘제1회 미래 세대와 노벨상 수상자와의 만남’ 행사 창원에서 이뤄졌다.

지역 대학에서 노벨화학상 수상자의 대중강연은 매우 이례적으로, 이날 특강에는 이찬규 총장과 신동수 ISBM연구소장, 창원대·경남과학고·창원과학고·창원대 과학영재교육원 등 도내 초·중·고 학생, 지역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1968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샤플리스 교수는 매사추세츠공대 및 스탠퍼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선택적 산화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키랄성 촉매를 개발함으로써 키랄성 화합물 및 의약품의 생산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01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2001년 노벨화학상 시상식 당시 스웨덴 왕립과학원 페르 알베리 위원은 시상연설에서 “배리 샤플리스 교수는 다른 형태의 반응인 산화반응의 키랄성 촉매를 개발해 왔다. 그의 키랄성 촉매에 의한 선택적인 에폭시화 반응과 이수산화 반응은 복잡한 분자를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으며 이러한 반응들은 특히 산업체에서, 예를 들면 가장 심각한 두 가지 질병인 궤양과 고혈압 등의 의약품의 생산에 널리 사용돼 왔다”고 밝힌 바 있다.

글=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사
진=황선필기자feel@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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