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운명 어떻게 될까
경남은행 운명 어떻게 될까
  • 김응삼/박철홍
  • 승인 2013.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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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환원 위해 도내 국회의원들 총력전
금융위원회(위원장 신제윤)가 우리금융 계열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입찰 후 실사와 본입찰 등을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는 내년초 결정할 방침인 가운데 경남은행 운명이 어떻게 될지 17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는 국감 나흘째를 맞아 이날 국회에서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새누리당 경남도당(위원장 신성범)과 경남은행 노조는 오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경남은행 지역환원 민영화가 창조경제 해답이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 자리에서 도내 국회의원들은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을 위해 공동결의문을 채택한다.

도내 출신 의원 중 유일하게 정무위원인 김재경 의원(진주을)은 이날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상대로 경남은행 민영화와 관련한 질의를 벌인다.

김 의원은 “이미 공적자금이 투입된지 13년이 경과했고, 매각방식도 이미 결정돼 매각절차가 진행중인 상태에서 조기 민영화 원칙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며 “인수 후보자 중 정부가 대주주인 기업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면 국유화로 ‘조기 민영화’에 역행한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특히 “경남은행 민영화는 공적자금을 한 푼 더 회수하는데 목적을 두기보다는 지방은행의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민영화가 순리”라며 “해당지역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선 인수주체에 매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역환원을 강하게 주문할 계획이다.

그는 “지역에서 창출한 수익을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난해 148억원(매년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을 지역으로 환원해 지역 상생발전 롤모델로 작년 국정감사 때 정무위와 교과위(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호평을 받았다”며 “경남은행이 민영화를 통해 그 역할을 잃게 되면 민영화를 아니한 것만 못하다”고 지적할 예정이다.

이같은 질의에 대해 신 위원장의 답변이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 위원장은 그동안 경남의 지역환원 요구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매각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왔다.

이와 함께 경남은행 지역환원을 위한 토론회도 개최되는데 도내 출신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 ‘타 지역 금융기관에 의한 경남은행 인수 시도’ 폐해에 대해 지역 여론을 정부에 전달한다.

국회 정무위 김재경 의원이 기조연설하고 경남대 홍정효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며, 종합토론에는 김병욱 경남은행 노조위원장, 창원 상공회의소 윤종수 팀장, 경남대 서익진 교수가 나선다.

간담회에서 도내출신 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경남지역 국회의원 일동은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 및 기업은행의 경남은행 인수는 지역균형 발전과 국가 균형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의원들은 또 “경남지역 금융주권을 빼앗겨 지역경제가 다른 지역에 예속되고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축소 등 폐해가 발생해 지역경제의 발전동력도 사라지게 된다며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천명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경남은행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이 입찰서를 제출해 새 주인자리를 놓고 4파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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