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 로버트 버스웰 UCLA 교수 주장
한글명 표준화·영문명 변경 움직임 확산될듯
한글명 표준화·영문명 변경 움직임 확산될듯
“대장경의 영문표기를 삼장(Tripitaka Koreana)이라고 명명하는 것은 대장경의 위대함에 위해(危害)를 가하는 일 입니다.”(로버트 버스웰 UCLA 교수)
고려대장경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려는 노력의 하나로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대장경 영문표기(Tripitaka Koreana)가 대장경의 가치를 오히려 축소하고 있어 우리말 ‘대장경(Daejanggyeong)’으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닉네임 이지닥터는 지난 14일 저녁부터 다음 아고라 이슈토론방을 통해 ‘세계기록유산 대장경 영어이름을 우리 말로 고쳐주세요’라는 제목의 이슈청원방을 개설해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닉네임 이지닥터는 “많은 분들이 서명에 동참해 도대체 영어권 사람들조차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영문표기를 하루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대장경 영문표기 변경 움직임은 지난달 3일 서울에서 열린 대장경축전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세계적인 석학 로버트 버스웰 UCLA 교수가 제기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대장경을 ‘삼장(Tripitaka)’ 또는 ‘세 개의 바구니’로 받아들여 인도 삼장의 범주에 가둔 듯한 영문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고려대장경에 위해를 가하는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대장경에 대한 국내의 모든 공식·비공식 영문표기는 물론이고 유네스코에서도 산스크리트어-라틴어 혼합어인 ‘Tripitaka Koreana’로 불리고 있다. 삼장(三藏·Tripitaka)이라는 명칭은 인도에서 경을 모은 경장(經藏), 율을 모은 율장(律藏), 논을 모은 논장(論藏)을 합해서 ‘삼장’이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했다.
하지만 대장경은 인도의 삼장에 포함되지 않은 다양한 문헌 형식들이 들어가 인도 삼장의 범주보다 훨씬 넓기 때문에 ‘삼장’이라는 명칭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전 세계의 자연, 유물, 기록 등 문화유산 명칭도 현지발음 표기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통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슈청원을 주도하고 있는 닉네임 ‘이지닥터’는 우리말 고유명사인 고려대장경(Goryeo Daejanggyeong) 또는 팔만대장경(Palman Daejanggyeong)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어느 명칭이 백년, 천년 후까지 대장경의 존재가치와 위대함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지를 판가름할 역사적인 청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해인사나 학계에서는 고려대장경이라고 부르고 있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서도 팔만대장경으로 표기하고 있다. 대장경 보관시설이면서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인사 장경판전 영문도 그대로 ‘JanggyeongPanjeon’으로 표기돼 있다.
현재 해인사 측은 국민들의 뜻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장경축전조직위원회와 경남도, 합천군은 한글명 표기에 찬성하는 의견이 일정 수 이상일 경우 문화재청과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표기변경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려대장경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려는 노력의 하나로 대장경 세계문화축전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대장경 영문표기(Tripitaka Koreana)가 대장경의 가치를 오히려 축소하고 있어 우리말 ‘대장경(Daejanggyeong)’으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닉네임 이지닥터는 지난 14일 저녁부터 다음 아고라 이슈토론방을 통해 ‘세계기록유산 대장경 영어이름을 우리 말로 고쳐주세요’라는 제목의 이슈청원방을 개설해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닉네임 이지닥터는 “많은 분들이 서명에 동참해 도대체 영어권 사람들조차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영문표기를 하루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대장경 영문표기 변경 움직임은 지난달 3일 서울에서 열린 대장경축전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세계적인 석학 로버트 버스웰 UCLA 교수가 제기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로버트 버스웰 교수는 “대장경을 ‘삼장(Tripitaka)’ 또는 ‘세 개의 바구니’로 받아들여 인도 삼장의 범주에 가둔 듯한 영문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고려대장경에 위해를 가하는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대장경에 대한 국내의 모든 공식·비공식 영문표기는 물론이고 유네스코에서도 산스크리트어-라틴어 혼합어인 ‘Tripitaka Koreana’로 불리고 있다. 삼장(三藏·Tripitaka)이라는 명칭은 인도에서 경을 모은 경장(經藏), 율을 모은 율장(律藏), 논을 모은 논장(論藏)을 합해서 ‘삼장’이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했다.
하지만 대장경은 인도의 삼장에 포함되지 않은 다양한 문헌 형식들이 들어가 인도 삼장의 범주보다 훨씬 넓기 때문에 ‘삼장’이라는 명칭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전 세계의 자연, 유물, 기록 등 문화유산 명칭도 현지발음 표기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통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슈청원을 주도하고 있는 닉네임 ‘이지닥터’는 우리말 고유명사인 고려대장경(Goryeo Daejanggyeong) 또는 팔만대장경(Palman Daejanggyeong)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어느 명칭이 백년, 천년 후까지 대장경의 존재가치와 위대함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지를 판가름할 역사적인 청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해인사나 학계에서는 고려대장경이라고 부르고 있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서도 팔만대장경으로 표기하고 있다. 대장경 보관시설이면서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인사 장경판전 영문도 그대로 ‘JanggyeongPanjeon’으로 표기돼 있다.
현재 해인사 측은 국민들의 뜻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장경축전조직위원회와 경남도, 합천군은 한글명 표기에 찬성하는 의견이 일정 수 이상일 경우 문화재청과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표기변경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