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민 (경제문화체육부장)
고려대장경의 비밀이 양파껍질처럼 하나하나 벗겨지고 있는 느낌이다.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열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고 더 구체적으로 파고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때 해인사에 북한군이 숨어들자 ‘해인사 및 대장경판전을 폭격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출동한 조종사 김영환 대령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며 기수를 돌렸다. ‘생명을 건 명령불복종’이었지만 이는 대장경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계기다. 만일 그때 명령을 따랐다면…. 소실된 초조대장경의 운명과 같을 것이다.
▶‘재조고려대장경’을 뜯어보자. 1236년 시작해 1251년 완성됐다. 경판 수는 8만1258장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팔만대장경이라고 부른다. 경판 한 면의 글자 수 322자, 양면이니 644자다. 여기에 경판 수 8만1258장으로 곱하면 총 5233만 152자가 된다. 한 사람이 하루에 구양순체로 40자씩을 새겼다. 16년이 걸린다. 글 쓰고 새기는 데만 연인원 5만여명, 벌채와 운반을 비롯한 연인원 약 9만여명, 제작 등을 포함하면 최대 50여만명이다. 그런데 이것이 1000년 넘어 단 하나도 뒤틀림이 없다.
▶이런 대단한 고려대장경에 ‘Tripitaka’라는 영문이 붙어 있다. 우리말로 하면 ‘삼장’이라고 한다. 인도에서 경장, 율장, 논장을 합해 ‘삼장’이라 부른다. 로버트 버스웰 UCLA 교수는 최근 “대장경을 ‘삼장’ 의 범주에 가둔 것은 대장경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했다. 이를 계기로 다음 아고라 이슈토론방 ‘대장경 영어이름을 우리말로 고쳐주세요’라는 제목의 이슈청원방이 개설돼 범국민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관심을 가질만한 사건이다.
최창민 (경제문화체육부장)
▶한국전쟁 때 해인사에 북한군이 숨어들자 ‘해인사 및 대장경판전을 폭격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출동한 조종사 김영환 대령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며 기수를 돌렸다. ‘생명을 건 명령불복종’이었지만 이는 대장경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계기다. 만일 그때 명령을 따랐다면…. 소실된 초조대장경의 운명과 같을 것이다.
▶‘재조고려대장경’을 뜯어보자. 1236년 시작해 1251년 완성됐다. 경판 수는 8만1258장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팔만대장경이라고 부른다. 경판 한 면의 글자 수 322자, 양면이니 644자다. 여기에 경판 수 8만1258장으로 곱하면 총 5233만 152자가 된다. 한 사람이 하루에 구양순체로 40자씩을 새겼다. 16년이 걸린다. 글 쓰고 새기는 데만 연인원 5만여명, 벌채와 운반을 비롯한 연인원 약 9만여명, 제작 등을 포함하면 최대 50여만명이다. 그런데 이것이 1000년 넘어 단 하나도 뒤틀림이 없다.
▶이런 대단한 고려대장경에 ‘Tripitaka’라는 영문이 붙어 있다. 우리말로 하면 ‘삼장’이라고 한다. 인도에서 경장, 율장, 논장을 합해 ‘삼장’이라 부른다. 로버트 버스웰 UCLA 교수는 최근 “대장경을 ‘삼장’ 의 범주에 가둔 것은 대장경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했다. 이를 계기로 다음 아고라 이슈토론방 ‘대장경 영어이름을 우리말로 고쳐주세요’라는 제목의 이슈청원방이 개설돼 범국민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관심을 가질만한 사건이다.
최창민 (경제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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