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늘려달라" 승객 요구 폭주
"KTX 늘려달라" 승객 요구 폭주
  • 이은수
  • 승인 2013.10.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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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하루 평균 9대 운영 이용 불편
창원지역 KTX(고속철도) 운행횟수가 평일 9차례에 그쳐 출퇴근 이용자는 물론 업무차 KTX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창원상의 등이 운행횟수를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코레일은 예산과 맞물려 있다고 말해 증차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KTX이용자 등에 따르면 이용자가 가장 많은 창원중앙역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의 열차편수가 적어 “고속철도가 유명무실하다”며 원성이 높다.

창원중앙역에 이용자가 몰리는 것은 수도권과의 비즈니스가 많은 창원공단 기업체와 도청과 창원시청 주변 관공서 밀집지역이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창원중앙역만 하루 30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창원시 관내 3개역을 이용하는 KTX 승하차수는 2011년 하루평균 4300명에서 지난해는 6500여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증차는 전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창원시와 비슷한 도시규모인 인구 116만여명 울산시의 경우 주중 1일 32~33차례 운행하는 것에 비하면 1/3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산하 기관에 근무하는 서모(여·45)씨는 “부산과 대구는 5∼10분마다 KTX를 운행하고 있는 반면, 창원은 1시간 30분∼2시간 마다 배차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 심지어 동대구까지 가는 무궁화호도 지난 8월부터 끊겼다. 열차편이 적다보니 표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월요일 오전 5시 15분과∼50분 시간대 사이에 서울에서 창원으로 운행하는 열차가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업지원 및 서비스 기관과 대기업 본사기능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KTX 운차량이 운행되지 않음으로써 기업의 불편과 부담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2010년 12월 경전선 서울-마산간 KTX가 개통되면서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돼 물류비 절감은 물론 이동시간 단축에 따른 비용 감소, 인적·물적 교류증대로 지역경제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15일 진주까지 연장 운행됨으로써 이용객 증가로 KTX 운행 횟수 증가를 기대했다. 그러나 인구 109만명에 사업체 종사자수 전국 5위규모인 창원시에 KTX 운행이 평일 9차례에 그쳐 이용자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는 것이 창원상의의 설명이다.

이에 코레일은 뾰족한 수가 없다며 뒷짐만 지고 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관계자는 “열차운행 횟수를 늘이는 것은 예산 투입과 맞물려 있어서 현재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일각에서는 탄력적으로 운영하라고 하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창원상공회의소는 지난 1월 21일 경전선 고속철도 운행 증편을 위해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 지역 국회의원에 건의서를 제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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