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4위의 한국관광! 아직 갈 길이 멀다
세계 24위의 한국관광! 아직 갈 길이 멀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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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연화 ((주)미래항공여행사 대표이사)
세계 최대 관광대국은 어디일까? 예상했겠지만 바로 ‘프랑스’다.

프랑스는 2012년을 기준으로 외국 관광객 8300만 명의 관광대국이자 자국의 인구수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 선진국이 되었다. 프랑스의 뒤를 이은 나라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그 외에 아시아권 국가 중에는 말레이시아와 홍콩, 태국 등이 인기 관광지로 선택 받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향하고 있다. 사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이 세계 3위를 차지한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말레이시아와 홍콩, 태국, 마카오보다 한국이 뒤처져 있다는 건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한국 이미지를 먹칠하는 몇 가지 영향으로 ‘한국 하면 바로 떠오른 건 쇼핑뿐이다.’, ‘저렴한 여행상품에 혹해서 왔는데, 도대체 어디를 여행했는지 모르겠다. 원하지 않는 쇼핑만 잔뜩 했다.’ 이 낯부끄러운 이야기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목소리다. 이러한 한국관광의 문제점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한다.

첫 번째로 일부 여행사들이 저가 관광상품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형편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가 여행상품은 가격이 워낙 저렴하다 보니 관광명소도 대부분 무료입장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나마 여행사가 이윤을 남기기 위해선 저급의 식사를 제공하고 관광 후엔 자연스럽게 강제쇼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두 번째로 부족한 숙박시설과 서울 집중화 현상이다. 여행의 핵심은 먹고, 자고, 사람과 문화를 만나는 것이다. 이 많은 일들이 숙소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우리 숙소의 현실은 늘어나는 관광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호텔 객실 수는 세계 주요 도시들 가운데 101위에 그칠 정도로 적은 것이 현실이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서울 집중화 현상으로 수도권 호텔 수요는 3만6300실인데 공급은 2만8000실 정도다. 급증하는 외래 관광객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다.

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품격·고부가가치 여행상품 개발은 한국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다. 물론 ‘값싼 여행’ 수요가 있는 만큼 저가 상품을 없앨 수는 없지만, 중·고가 상품을 만들어 해외 관광객의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갈수록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의 재방문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방문자 특성에 맞는 맞춤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 지금 한국관광에 꼭 필요한 조건이며, 의료관광이나 크루즈 관광, K-팝과 한류·한식·패션 등 문화콘텐츠를 이용한 관광상품으로 외국인들을 사로잡고 재방문율을 높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

민연화 ((주)미래항공여행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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