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선 창원시 진해 새야구장
기로에선 창원시 진해 새야구장
  • 이은수
  • 승인 2013.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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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안행부 투융자 심사 ‘촉각’
진해구 옛 육대부지
진해구 옛 육군대학 부지(사진제공-창원시)


‘진해야구장 통과냐, 재검토냐.’ 창원시 진해야구장이 중대기로에 섰다.

진해야구장을 둘러싼 야구계(KBO·NC)와 창원시 간의 날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행정부의 투·융자심사가 다가온 것. 안전행정부는 창원시가 진해구 옛 육군대학 부지에 추진하고 있는 신규 야구장 건설과 관련한 3차 투융자 심사위원회를 24일 오전 9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안전행정부 재정정책과 관계자는 “예정대로 투융자 심사위를 열어 진해야구장 정부지원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창원시가 보완해서 올린 대책이 심사의 주요대상이지만, KBO(한국야구위원회)와 NC다이노스의 입지변경 요구도 검토대상에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하며, 위원들이 제반여건을 참작해 결정할 사항이다. 오후쯤에 회의가 끝나도 보고서 작성 등 절차상 결과를 당일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회의결과에 따라 기로에 선 진해야구장 건설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느냐, 아니면 중앙의 제동이라는 암초에 맞닥뜨릴지 명암이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해관계의 첨예한 대립 속에 경우에 따라서는 강력한 반발 등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것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심사위 결과는 승인이나 조건부 승인, 부결·재검토 등으로 가정할 수 있다.

현재 창원시와 KBO 간에 서로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창원시는 결과를 낙관한다면서도 여론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새야구장건립단 이용암 단장은 “투융자심사에 충분히 대비했다. 위원회에 출석해 지난 두차례에 걸쳐 지적됐던 규모축소 문제 및 수지분석에 대한 사업설명을 하고 통합시의 추진의지를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구계의 반발과 관련, “KBO와 NC다이노스는 협력자적 관계로 야구계와 협조방안 마련 등 갈등 해소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야구장은 통합 창원시의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행정의 안정성 및 계속성도 유지돼야 한다. 지자체 흔들기가 도를 넘어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반면 NC와 KBO는 진해야구장의 입지조건이 열악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NC다이노스 관계자는 “창원시가 창단 당시 야구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시민들의 접근성과 흥행성이 보장되는 최적의 야구장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연고구단인 NC와 KBO가 선호하는 창원보조경기장과 마산종합운동장을 배제하고 접근성이 가장 떨어지는 진해육군대학 부지에 새야구장 건립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전시행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창원시는 지난 3월과 7월 1·2차 투융자 심사 재검토 내용을 보완해 3차 투융자 심사에 올렸다. 창원시는 기존 2만 5000석 계획을 고정석 1만 8000석에 잔디석 4000석으로 변경하고 이후 수요가 늘어나면 잔디석을 고정석 7000석으로 바꿔 2만 5000석 약속을 지키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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