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에서 다시 열리는 과거시험
촉석루에서 다시 열리는 과거시험
  • 정만석
  • 승인 2013.10.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균관유도회진주지부 26일 진주목 향시 재현
옛날 방식 그대로의 과거시험(향시)이 촉석루에서 재현된다.

특히 이 행사를 준비하는 성균관유도회진주지회가 이번 향시 재현 과정을 한권의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어서 청소년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전망이다.

24일 진주향교(전교 정호영)와 성균관유도회진주지부(회장 강영규)에 따르면 예부터 ‘인재의 보고(寶庫)’로 명성이 높았던 진주의 역사성과 명성을 계승하기 위해 1894년 폐지되었던 과거제도를 복원한 진주목 향시를 오는 26일 진주성 촉석루에서 재현한다.

일반적으로 향시는 지방에서 실시하던 과거의 첫 시험, 즉 초시(初試)를 뜻한다. 진주목 향시는 경상도 향시의 한 예(例)라고 할 수 있다.

경상도 향시는 경상좌우도(慶尙左右道)에서 각각 한 고을씩 선정해 시험장소로 삼았다.

이날 향시 재현에 앞서 진주목사 행렬이 진주성 일원에서 펼쳐지는데 이창희 진주시장이 진주목사로, 유도회(儒道會)진주지부 회원 300여명이 진주 향청 소속 유림 역할을 맡아 진주목사 행렬의 장관을 이루게 된다.

진주목사 행렬 후 향시가 촉석루에서 실시되는데, 고증에 따라 응시자들은 지필묵 외 일체 현대식 물품 소지가 엄격하게 금지된 상태에서 옛날 방식 그대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성균관유도회진주지부는 이번 향시 재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어서 진주지역 청소년들에게 좋은 교육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채점관이 채점을 하는 동안 촉석루에서 진주 검무를 비롯한 진주전통예술 공연과 과거장 주변에는 진주 유교문화 관련 사진전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마련된다.

강영규 회장은 “ 현재 전국 각지에서 향시와 과거시험을 많이 재현하고 있다. 대부분 붓대신 붓펜, 한복 대신 양복을 입고 시험을 치르고 있어 옛날 과거 모습을 온전히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 진주목 향시는 고증에 따라 가급적이면 옛날 방식 그대로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주향교 향시포스터
진주목 향시 재현 포스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