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창원대 교수 연출作 무대 선다
이지훈 창원대 교수 연출作 무대 선다
  • 이은수/강민중
  • 승인 2013.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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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장엄한 예식’ 내달 1~3일 창원대 소극장 '꿈'
장엄한 예식 포스터
장엄한 예식 포스터.


창원대학교(총장 이찬규) 영어영문학과 이지훈 교수가 연출하는 연극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창원대 영어영문학과 이지훈 교수의 연출작인 페르난도 아라발의 ‘장엄한 예식’ 창원 공연은 오는 11월 1일 오후 7시30분, 2일 오후 3시·7시, 3일 오후 3시(총 4회) 창원대 봉림관 소극장 ‘꿈’에서 펼쳐진다.

극단 ‘TNT레퍼토리’의 2013년 가을공연인 ‘장엄한 예식’은 해설이 있는 연극공연으로, 창원대와 경남도, 경남메세나가 후원하고 이지훈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작품의 원작자인 페르난도 아라발(Fernando Arrabal)은 스페인 출신으로, 지난 2005년부터는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적 작가이자 전방위 예술가다.

‘장엄한 예식’을 연출하는 이 교수는 1막과 3막의 대칭 형식을 최대한 살리면서 압축해 1막을 서론, 2막을 본론, 3막을 결론과 유사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주제는 크게 ‘어머니와 아들’ ‘개인과 집단‘으로 나뉜다. ‘어머니와 아들’은 폐쇄된 모자 관계, 그리고 둘만이 갇힌 폐쇄된 공간에서 어머니와 성인 아들의 억압된 성 에너지가 긴장을 자아내고, 외부로부터 새 여자 씰(Sil)이 들어 온 이후에는 세 사람 간의 삼각관계의 성적 긴장과 갈등을 보여준다.

‘개인과 집단’에서 거대한 힘을 가진 어머니는 조직, 사회, 국가, 이데올로기, 정치 체제 등이 가지는 막강한 힘이다. 아들은 이 속에서 성장했지만 성인이 되어 이에 눈뜨는 개인이고, 개인은 이에 대항하고 주체성·정체성을 찾고 확보하려고 한다. 아들과 어머니의 대립은 개인과 거대 조직과의 투쟁이다.

창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이지훈 교수는 “‘장엄한 예식’에서 나타나는 왜곡된 모자 관계는 대한민국의 과도하게 밀착된 모자관계를 연상케 하는데 성인이 되어도 어머니를 떠날 수 없는 아들, 성인이 된 아들의 탯줄을 끊어버리고 독립시키지 못하는 어머니, 우리는 모두 자식이고 부모”라며 “우리 인간의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는 원형적(archetypal) 오이디푸스 관계를 바라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창원대 영어영문학과(055-213-312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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