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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교사 양성을 위한 제언김선유 (진주교육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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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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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산홍엽(滿山紅葉)이 사람의 마음을 유혹하는 아름다운 가을이다. 11월은 둘이 마주보고 화합하는 계절이며 1+1이 2가 아니라 3, 4가 되기를 바라는 여유로운 계절이다. 그러나 임용고사를 앞둔 교육대학의 졸업예정자들과 재도전 하는 졸업생들은 이를 즐길 여유를 유예한 상태이다. 교육부에서는 좋은 교사를 선발하기 위한 교육 방향이나 임용고사 방법의 변경 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임용고사 자체가 교육대학의 교육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에 우선 임용고사 방법에 대해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재학 중에 교직 적·인성 검사와 한국사 등급시험을 통과해야 임용고사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지원자는 임용 1, 2차 시험 성적과 지역가산점, 내신점수를 합산하여 당락이 결정된다. 1차 시험에서는 교직논술과 초등학교 전 교과의 교육과정에 대한 학습 정도를 평가하고 2차에서는 교수학습 과정 안 작성, 수업실연, 심층면접, 영어수업 실연, 영어면접 등을 평가한다. 이것만해도 초등교사에게 요구하는 능력은 심히 힘겹고 벅차다. 이런 과정을 통과해서 현장에 나가서도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경험이라는 또 다른 경력을 추가해야 하며 여기에 부가적으로 생활지도와 일반 행정업무까지 실로 전지전능한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단계의 교사 선발 방법이 좋은 선발 방법이라 장담할 수 없다. 이는 그만큼 사람의 능력을 평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람의 자질을 검정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실증하는 좋은 예로 선발 방법이 계속된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교육대학에서 예비교사들을 어떻게 교육하는가 하는 것이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교육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착하긴 하지만 그런 소양을 갖추고 입학한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이 문제의 원인은 학생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른들은 학생들에게 삶의 뚜렷한 목표를 가르친 것이 아니라 오로지 공부를 통해서 경쟁에서 이기라고만 가르친 것이 아닌가 돌아 볼 일이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나머지 모든 문제는 어른들에게 맡기라고만 가르치며 자아를 성찰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지 않은가.

교육대학의 교육과정이나 교육 방향을 과감하게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협동교육을 통해 품성, 인성교육을 하고 창의성 교육을 강화하는 과정을 통해 교사로서의 자질을 함양해야 한다. 모여서 함께 공부하고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거쳐 각자의 주장을 말하고 듣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조정하는 보다 세련된 문화를 정착하며 서로가 수긍하는 결론을 도출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생활 예절, 직장 예절 등을 미리 익혀 생활현장에서 시행착오도 줄여야 한다.

우리 대학에서는 사도정신 함양관을 개관하여 좋은 교사 양성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 MBTI(성격검사)와 미술치료를 통해 각자의 타고난 성향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16가지 유형을 간접 경험하며 원만한 대인 관계의 능력을 향상하고 자신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는 것과 타인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도록 훈련한다. 또한 미술치료 프로그램 운영과 공감프로그램의 운영으로 관계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한다. 이는 체계적인 공감교육을 통해 건설적인 정서표현방법을 익혀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기본적인 예절교육은 생활 속에서 타인에 대해 가져야 하는 배려와 독립의 정신 및 행동 방식을 배울 것이고 명상을 통해 상실된 자아를 회복하고 이를 통해 남을 너그럽고 책임감 있는 마음으로 베풀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등 자신의 자아를 형성하는 데 아주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평가회를 통해 장단점을 분석하고 그 중 적합한 프로그램은 계속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보완하여 보다 나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고자 한다. 내년부터는 1학년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전 학생들이 이 과정을 이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교육부가 임용지원 조건으로 내 세운 적·인성 검사를 통한 학생들의 적성과 인성 검사를 보다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의 가르침이 될 것이다. 우리 대학에서는 건강하고 굳건한 뒷받침으로 행복하고 품격있는 교사 양성이라는 자부심을 함께 누리고자 한다.
김선유 (진주교육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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