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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박람회의 ‘불편한 진실’ <3>전시성 행사 그만구직자가 웃는 채용행사로 바껴야
정희성  |  raggi@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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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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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열리는 채용박람회는 꼭 필요한 행사다. 몇몇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해서 없애는 것은 옳지 않다. 각 지자체들은 구직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박람회를 기획해야 한다.”

“기업들이 채용계획도 없이 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은 구직자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다. 대학생들의 경우 이를 ‘간을 본다’라고 할 정도로 불만이 높다. 전시행정에서 탈피해 구직자들의 눈높에 맞는 박람회를 열어야 한다.”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열고 있는 채용박람회가 지자체의 치적용, 홍보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 전문가들은 채용박람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나타냈다.

수도권에 비해 취업환경이 열악한 지방 구직자들에게 채용박람회는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취업정보와 취업을 위해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에게 실망감만 주는 현재의 채용박람회는 더 이상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내 모 대학에서 학생취업지원 상담을 하고 있는 A씨는 “박람회에 가 본 대학생들이 실망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눈높이의 차이가 큰 것 같다. 참가업체 수 늘리기에 급급하기보다는 일자리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때에는 사전에 미리 참가업체와 급여 등 상세한 내용을 충분히 알려 구직자들이 헛걸음하는 일이 없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대기업·공기업과 중소기업의 근무여건과 보수 등이 다른 현실에서 같은 조건으로 한자리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것은 행정기관이 오히려 청년고용의 미스매치 문제를 부추기고 있는 꼴”이라고 설명하며 “박람회를 분야별로 세분화해야 한다. 또 장애인, 장년층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일자리 창출에 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모집직종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청년희망센터 관계자는 “기업들은 채용의사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 채용계획도 없는 기업이 참가해 면접을 보고 심지어 이력서까지 받은 후 채용을 하지 않는 것은 힘든 상황에서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구직자들을 비참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적위주의 박람회가 되지 않도록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직자들도 “채용인원을 부풀리는 일은 구직자들을 힘 빠지게 만드는일”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경남도와 각 지자체 관계자는 “올해 지적된 문제점을 꼭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경남도와 18개 시·군 일자리 창출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입술과 입안이 헐어가면서 기업체를 찾아다니면서 홍보와 설득을 통해 구인·구직자 간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구직자와 기업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채용박람회를 개선하겠다. 또 내년에는 구직자들에게 보다 폭 넓은 기회제공을 위해 권역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1차 면접자를 합격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대부분이 구인난을 겪고 있어 구인 인원만큼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1차 면접시험 합격자를 채용인원으로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의 참가에 대해서는 “진주혁시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경우 3% 이상을 의무적으로 지역대학생을 채용해야 한다. 지금 대학교 2~3학년들에게 채용정보 제공을 위해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욱더 내실 있는 박람회를 마련하겠다. 1명이라도 더 취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며 구직자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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