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땐 국산차 출장땐 외제차 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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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평세
  • 승인 2013.11.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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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수협 횡령 직원, 100억 넘게 빼돌린 듯
속보=통영시 사량면 사량수협 직원의 공금 횡령 규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직원은 빼돌린 수협 돈으로 아파트를 여러 채 구입하고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나고 있다.

사량수협 직원 A(40)씨의 횡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횡령 규모가 애초 알려진 80억원보다 훨씬 많은 13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마른 멸치 구매 내역을 조작하는 등 수법으로 수협 자금을 빼돌렸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금액은 130억원 정도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A씨의 범행은 최근 해당 수협이 구매 내역이 담긴 장부를 대조하는 과정에서 차액이 너무 큰 것을 확인, 자체감사를 한 결과 드러났다.

수협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해경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해경은 지난 6일 오후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어민들에게서 마른멸치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금액을 부풀려 돈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천과 전남 여수 등에 있는 중간 도매인들에게서 허위로 마른멸치를 구매한 것처럼 조작해 대금을 송금하고 이를 다시 돌려받는 등의 수법을 썼다.

이 과정에서 수십여 개의 차명 계좌를 만들어 빼돌린 자금을 나눠 보관한 혐의를 포착했다. .

A씨는 빼돌린 돈으로 경남 통영 등에 각각 1억5000만원~2억원대 아파트 4채를 구입했고 BMW와 랜드로버 등 고가의 외제 승용차와 스포츠카 리스 비용으로 수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해경은 파악했다.

A씨는 사량도 안에서는 국산 중고차를 타고 다니고 사천 등지로 출장을 나갈 때는 외제차를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빼돌린 나머지 돈의 행방을 캐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횡령사실을 인정했으며 “일부 개인용도로 쓰긴 했으나 수협의 손실을 메우려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안씨의 횡령에 중간 도매인 3명이 가담한 정황을 포착해 이들과 안씨에게 계좌를 빌려준 지인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수협 내부에 공모한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업무 전반에 걸쳐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경은 조만간 수사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통영/허평세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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