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여! 숨어있는 잠재력을 깨우자
청년들이여! 숨어있는 잠재력을 깨우자
  • 경남일보
  • 승인 201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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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호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평범한 사람들도 누구나 이런 경험은 한두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마감기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일을 본인의 능력 이상으로 빠르고 완벽하게 처리해본 경험 말이다. 그렇게 생각되어진 경험을 했다면 당신은 ‘마스터리(mastery)’란 것을 경험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어느 과제가 주어지고 그 과제를 내일 아침까지 해결해야 하는 아주 긴박한 상황을 생각해 보자. 다른 어떠한 일에도 신경 쓰이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그 일에만 집중될 뿐이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새벽녘, 당신은 당신이 상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여 마감 몇 시간 전에 간신히 과제를 해결한 경험을 말한다. “내가 어떻게 이런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지?”하며 “난 천재야”라고 속으로 외쳐 본 적은 없는가. 이것이 바로 ‘마스터리’라는 잠재능력의 경험인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치까지 끌어 올린 힘을 로버트 그린(Robert Greene)은 ‘마스터리’라고 명명했으며, 보통 사람들에게는 주로 마감시간이 정해진 극박한 상황에서 발휘된다.

대학에서 고전학을 전공한 ‘로버트 그린’은 약 5년여의 집필시간을 투자하며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만든 책 ‘마스터리의 법칙’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자신의 내재된 보이지 않는 힘으로, 안에서 끌어 올릴 수 있는 무제한의 최대치 힘을 ‘천재들만의 전유물’이라거나 ‘아무나 얻을 수 없는 힘’으로 생각하고 외면해 왔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는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잠재된 힘, 마스터리에 도달하도록 우리를 이끌면 누구나 자신 안에 숨겨진 최대치의 힘을 찾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야구선수가 타격감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종종 “야구공이 농구공이나 수박만하게 크게 보인다”며 너스레를 떠는 경우가 있다. 바로 그 시점이 그 선수의 최고실력이 보여지는 어느 경지에 올라선 것이다. 그와 같은 ‘시야의 확장’ 경험을 아인슈타인은 “어느 날 갑자기 단순한 의문과 해답이 아닌, 우주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직관적인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발견했다”라고 말했으며, 중국에서는 이러한 잠재력의 능력인 ‘마스터리’를 가리켜 ‘도(道)’라고 부르기도 했다. 무협영화에서 종종 신비스럽게 표현되는, 오랜 수행 끝에 얻어지는 득도의 경지를 말한다.

잠깐 방향을 바꿔, 지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최고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높은 청년실업 문제를 생각해 보자. 청년실업의 문제가 계속된다는 것은 숙련을 통해 이어져야 할 노동 생산성의 향상이 계속 저하되는 것이기에 사회적·국가적 심각한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또한 청년실업이 누적화되면서 근로자의 구직기간이 길어지고 임금도 함께 줄어들고, 그로 인해 직장을 구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져 적은 임금의 일자리라도 잡으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청년실업이 장기화할 경우 근로의욕을 상실해 취업 자체를 포기하는 ‘니트(NEET)족’이 증가한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점점 늘어만 가는 청년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정부에서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의 미스매치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1년간의 교육비를 전액 무료로 먹고, 자고, 공부하는 데 필요한 교재까지 무료이며, 교육수당까지 지급하고 희망자 전원 100% 취업하게 하고 사후관리까지 하는 등 청년실업 특별과정을 폴리텍은 준비하고 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게 되고 그로 인한 방향전환은 인생을 바꿔 줄 것이다. 인생의 전환점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아 보자. 아무리 어려운 처지에 놓여도 긴장하고 집중하면 내 안에 숨겨졌던 극대화된 힘 ‘마스터리’를 발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극복할 길이 있으니 매사에 용기를 가지게 될 것이다.

청년들이여, 숨어 있는 잠재능력을 깨워 보자. 융합기술인이 되어 ‘마스터리’를 경험해 보자.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인문사회학적 능력에 기술을 덧입혀 융합기술인으로 살아가 보자.
황진호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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