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한마당대축제와 지역경제
거창 한마당대축제와 지역경제
  • 정철윤
  • 승인 2013.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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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윤 기자
지난달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7일까지 거창 한마당대축제가 스포츠파크 일원에서 펼쳐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군민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군민 체육대회가 열렸고, 서부경남의 교육도시로서의 ‘평생학습축제’가, 지역전통 문화예술축제인 ‘아림예술제’, 거창의 농·특산물을 선보인 ‘녹색곳간대축제’, 마지막날 사과마라톤에는 5000여명이 참가해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거창 한마당대축제는 지난 2011년까지 행사별로 분리해서 열던 것을 축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절감의 목적을 위해 통합축제로 치렀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축제의 효율성과 예산절감, 개최시기 그리고 지역 상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모든 행사를 스포츠파크 일원에서 진행하다 보니 지역상권들이 예년 같았으면 명절만큼이나 ‘대목’이었으나 통합축제 후에는 장사도 안되고 축제에 가서 돈을 써야 하니 이리저리 축제기간에는 휴가나 가야겠다는 말이 돌 정도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분명히 한몫을 해야 하는 지역축제가 외부에서 들어와 전문적으로 장사하는 사람들의 주머니만 채워 준다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 것이다.

또 통폐합 이후 예산이 크게 늘어났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9000여만 원이 늘어난 9억 5000만원에 달해 예산절감의 설득력은 없는 듯하다.

이에 군 관계자는 축제의 질적 향상이나 규모의 확대, 물가상승 요인 때문에 단순히 예산이 늘어난 것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지역경제에 관해서는 축제 기간만큼은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큰 틀에서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개최시기의 문제점이다. 가을걷이가 한참인 10월말 경에 축제를 개최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축제 퍼레이드나 군민의 날 기념식에 노인 인구가 대부분이 11개 면 지역에서 동원할 수 있는 인원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한참 사과 수확철이라 일손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많은 축제를 하나로 묶어 예산절감 및 행사의 다양성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군민의 행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통합축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거창한마당축제가 지역경제와 어우러져 진정한 군민의 축제가 되기 위해 군과 군민들이 큰 틀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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