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스위스전도 말리전 처럼 공격해야”

축구 국가대표, 스위스 평가전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말리전 때와 같은 득점 과정을 이번에도 봤으면 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강호’ 스위스전을 계기로 한국의 공격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스위스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4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평가전에서의 전술적 초점을 묻는 질문에 여느때처럼 “지금까지 다져온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하면서도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스위스를 상대로 득점하고 싶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스위스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에 승부차기로 져 16강 탈락할 때까지 단 한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1실점에 그쳤다.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E조에서 무패(7승3무)로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10경기를 하면서 단 6점만을 내줬다.

　홍 감독은 “스위스는 수비가 빈 틈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탄탄한 팀”이라고 평가하면서 “강팀을 만나 득점이 쉽지는 않겠지만 지난 말리전(3-1 승)에서의 득점 과정을 이번 경기에서도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격에서 원활한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나오고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나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수비에 있어서는 상대의 역습에 대한 대처와 세트플레이 방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스위스가 카운터어택(역습)이 굉장히 좋아 우리 수비진에게 아주 좋은 상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 우리가 세트플레이 실점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점수를 내주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최근 김승규(울산)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골키퍼 정성룡(수원)을 향해 덕담을 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정성룡은 가장 경험이 많고 수비진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면서 “여러 평가가 나오지만 내가 볼 때 꾸준히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가 경기력이 나쁠 때에는 벗어나려고 해도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정성룡은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면 더 쉽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스위스의 평가전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스위스와의 평가전을 하틀 앞둔 14일 오후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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