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포비아(nomophobia)
노모포비아(nomophobia)
  • 이홍구
  • 승인 2013.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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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창원총국장)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는 지구촌 70억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36억명에 달한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페이스북·트위터와 같은 SNS 이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보니 스마트폰 중독이란 새로운 사회현상도 등장했다. 길을 걸으면서, 가족·친구들과 밥을 먹으면서 , 심지어 운전을 하면서도 수시로 스마트폰을 SNS를 확인한다. 일종의 ‘확인 강박’ ‘연결 중독’증세인 것이다.

▶인터넷 보안전문업체인 시큐어엔보이는 영국인 66%가 휴대전화가 없을 때 불안해 하는 ‘노모포비아(nomophobia)’ 증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노모포비아는 휴대전화가 없을 때 느끼는 공포증이라는 뜻의 ‘노 모바일폰 포비아(no mobile-phone phobia)’의 준말이다. 이 단어는 영국 우편국이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조사하기 위해 위임한 유거브(YouGov)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했다.

▶노모포비아의 극단적인 형태를 보이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담배나 술을 끊는 만큼 힘들다고 한다.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스마트폰을 못쓰게 하자 “독방에 가둬 놓은 것 같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 관계망에 포섭된 사람들은 ‘성공극장’과 ‘자기비하’라는 양 극단에서 헤매인다. 삶의 지겹고 불쾌한 면은 생략하고 최고의 순간만을 과시하거나 이런 과장된 성공과 행복으로 가득찬 타인의 삶을 엿보고 자기비하에 빠지는 ‘SNS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다.

▶경남에서도 인터넷 중독 대응센터가 문을 연다. 창원 소재 경남발전연구원 1층에 마련되는 이 센터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독 예방·치료와 상담 기능을 맡는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경남지역 인터넷 중독률은 4.8%, 중독자 수는 8만6000명 가량으로 추정했다. ‘경남도 인터넷 중독 대응센터’가 제 역할을 충실히 하여 사이버세상의 역기능을 다소나마 해소하길 기대한다.

이홍구 (창원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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