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금메달 감독의 제자들은 공룡유니폼을 선택했다. NC 다이노스가 17일 자유계약선수(FA)인 이종욱, 손시헌과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이종욱과는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28억원, 연봉 5억원, 옵션 2억원), 손시헌은 계약기간 4년 총액 30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이다.

이로써 NC는 내·외야를 동시에 강화하는 한편 하위타선도 보강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외야진은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돼 지난 시절 LG가 자랑했던 ‘빅5’시절을 연상케한다. 국가대표 중견수 이종욱이 외야의 중심을 잡고 올해 도루왕을 차지하며 기량을 꽃핀 김종호와 수퍼루키 나성범의 선발출장이 전망된다. 여기에 올 시즌 15홈런을 때린 권희동과 경찰청에서 전역한 오정복까지 백업으로 받치고 있어 그야말로 NC 외야의 주전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비 뿐 아니라 공격력에서 이종욱과 김종호가 이룰 테이블세터진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두 선수는 다양한 작전수행 뿐 아니라 적극적인 뛰는 야구를 구사하고 있어 1,2타자 합쳐 한 시즌 100도루 달성도 기대할 만 하다. 이종욱은 “그 동안 베어스 선수로서 받은 큰 사랑에 감사드리며 신생구단에서 다시 한번 투지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뛰겠다”라고 말했다.

손시헌이 가세하는 내야진은 더욱 노련해 진다. 노진혁과 이상호가 짝을 이룬 내야진에 경험을 불어넣으며 이현곤과 함께 배테랑의 힘을 보여줄 테세다. 손시헌은 “그라운드에서 살아있는 손시헌으로 오랫동안 남고 싶어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고 입단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두 선수 모두 두산시절부터 김경문 감독이 잘 아는 선수로 이호준, 손민한과 함께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 것으로 구단은 전망하고 있다.

배석현 단장은 “두 선수 모두 선수생활을 모범적으로 하고 있는 베테랑으로 주장 이호준 선수와 함께 다이노스의 젊은 후배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