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등재 위한 조치 필요
세계유산 등재 위한 조치 필요
  • 여선동
  • 승인 2013.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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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동 기자
경남도가 주최하고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주관한 김해·함안의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14일 함안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함안 말이산고분과 김해 대성동고분군의 보존계획 마련 등과 관련한 조례제정은 물론 사전에 치밀한 공조준비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놨다.

이 같이 함안군과 김해시가 공동으로 추진반을 구성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또 세계유산 등재여부 평가에서 지역민들의 적극성과 참여성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보존관리를 위해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군은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함안박물관의 조직개편과 확대로 발굴조사에 따른 연구진 보강과 운영을 담당할 공무원 등 전반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가야고분군은 1500년 전 조성된 고고유적으로 소멸된 가야문명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로 당시의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관리돼 있고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아 등재대상 유산으로 선정됐다. 함안박물관은 2003년 10월에 개관한 이래 아라가야의 우수한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전시와 교육기능, 문화유산 탐방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

그러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는 함안박물관 내에 이를 전담할 발굴조사 인력과 연구·자료조사 전문 인원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구운영을 위해 박물관 조직개편과 고분군 보호, 경관 정비 등을 위한 대폭적인 충원과 또 사무공간 등 시설보강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라가야는 설립된 시점인 3∼4세기대 지배를 한 무덤의 위치와 내용은 고사하고 소위 왕궁지 유적의 정확한 규모와 범위, 그리고 대외교류 등 어느 것 하나 속시원하게 규명된 것이 없다.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아라가야의 역사가 땅속 어딘가에서 불러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김해시는 수년 전부터 대성동고분군 박물관에 발굴조사팀을 조직해 매년 학술토론을 실시하고 금관가야와 새로운 고고학적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함안군도 늦지 않았다. 군은 함안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을 열고 말이산유물에 대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대 이슈가 된 말이산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함안박물관이라는 말을 움직여 잠자고 있는 아라가야의 실체를 벗겨 보는 시도를 해 보았으면 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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