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어촌 삶의 질 전국 최저, 이대론 안된다
경남 농어촌 삶의 질 전국 최저, 이대론 안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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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농어촌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9개 광역도와 전국 139개 도·농복합시 및 군을 대상으로 ‘2012년 농어촌서비스 기준 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경남발전연구원 권용덕 박사가 분석해 ‘경남의 농촌지역 삶의 질 실태와 추진과제’라는 정책보고서를 내놨다. 분석 결과 경남 농어촌지역의 서비스 기준이 전국에서 최저 수준, 즉 삶의 질이 전국에서도 꼴찌 수준으로 나타났다.

권 박사의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경남의 농어촌지역 서비스 질적 수준은 9개 광역도 중에 8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어촌서비스 기준 종합이행지수는 경북이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경남이 차지했다. 특히 삶의 질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주택 ▲상수도 ▲대중교통 ▲고등학교 ▲평생교육 ▲진료 ▲노인 ▲영유아 ▲응급 ▲문화시설 등 10개 핵심 분야도 경남은 최저 수준이었다. 그래서 경남의 10개 시·군이 농어촌지역 삶의 질 하위 30%안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심지어 3개 군은 하위 10개 지역에 분류되기도 했다. 참 부끄러운 성적표다. 게다가 경남의 도세 규모를 감안하면 가히 충격적이다. 경남은 인구, 경제 규모 등 전체적으로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경남의 농어촌지역 삶의 질이 전국 최저 수준이라는 결과는 그동안 경남의 농어촌지역이 얼마나 소외되고 발전에서 배제됐는가를 증명하고 있다. 또 다른 광역도에 비해서도 경남의 농어촌이 더 소외되고 배제됐다는 사실도 입증한 것이다.

도시와 농어촌 모두 포함된 전체적인 삶의 질 지수에서 경남이 다른 시·도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 아닌데도 유독 농어촌지역 삶의 질이 전국 최저수준이라는 결과는 다른 광역도에 보다 경남의 도·농간 격차가 더 심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는 경남에 삶의 질과 관련된 각종 시설 및 여건이 도시에만 집중된 때문이다. 더 이상 삶의 질 불균형이 심화되선 안된다. 국가 및 경남도 차원에서 경남 농어촌지역 삶의 질을 높을 수 있는 특단의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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