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방역수의사 근무 배준오씨
주인공은 경남축산진흥연구소에서 공중방역수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배준오(28)씨. 계약직 공무원인 배씨는 지난 19일 5급 공채 일반 행정직군(전국)에 최종 합격했다.
배씨는 창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충북대를 졸업한 수의사로서 2011년 4월 경남축산진흥연구소에 배치돼 수의검사관으로 근무해 왔다.
매일 아침 7시에 현장 출근하는 업무에 종사하면서 도축장 위생관리, 구제역·돼지열병 등 악성전염병과 결핵병·브루셀라병 등 인수공통전염병의 임상검사와 시료채취 등 일선 현장업무를 수행해 왔다.
배씨는 앞서 2012년에는 1·2차 필기시험에 합격을 하고서도 3차 면접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배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 마침내 최종 합격의 쾌거를 이뤘다.
공중방역수의사는 현역 입영대상 수의사를 대상으로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 가축전염병의 확산을 막고, 현장 방역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병역특례법에 따라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와 같이 국가 계약직 공무원 신분으로 군 대체복무를 하는 수의사다.
성재경 축산진흥연구소 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독학으로 이번 고시에 합격한 것을 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중앙부처 행정관으로 임용되어 FTA 확대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농업·농촌의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며 특히, 전공분야인 수의·축산의 좋은 정책을 입안하는 훌륭한 공무원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