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부품 국산화 성과를 기대한다
군수부품 국산화 성과를 기대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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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한 연구팀이 전자회로 설계도를 빠른 시간에 얻을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우리나라 군사무기에 필요한 부품을 국산화할 수 있는 놀라운 기술이 된다. 이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군 비용의 대대적인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신기술을 개발한 화제의 주인공은 공군교육사령부 군수2학교 조성오 소령과 체계개발팀 노환승 주무관으로 이들은 지난 9월 특허청으로부터 ‘인쇄회로기관의 역설계 장치 및 방법’에 대한 특허로 인정을 받았다. 즉 이 기술은 수입에 의존하는 항공기 전자기판을 분석해 설계회로도를 만든 다음 이와 똑같은 복제품 생산이 가능한 기술이다. 그래서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과거와 달리 해외에서 생산이 중단돼도 국내 군사장비를 운용하지 못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된다.

예를 들면 그동안 엄청난 고액을 들여 수입해온 조기경보기 ‘피스아이’가 주요부품이 없어서 일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경우처럼 군수부품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무기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이때 만약 우리가 이 부품을 자체로 만들 수 있다면 엄청난 경비절약과 함께 나라를 지키는 데도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에 군수부품의 국산화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조성오 소령이 이런 신기술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해외에 의존하는 부품은 가격이 비싼 것이 많을 뿐 아니라 어떤 것은 현장까지 수급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불편하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우리 군이 부품 설계도를 획득하고 국산화하는 것이 자주국방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서 이 일을 하게 됐다고 하니 가히 군을 통솔하는 장교로서 귀감이 된다 하겠다.

얼마 전 대구에서 8회째를 맞는 국제부품소재 산업전에서 공군군수사령부도 공군부품 국산화를 위한 항공기 부품전시와 상담장을 설치한 바 있다. 이러한 시점에 조 소령의 성과는 격려할 만한 일이다. 이 기술을 통해 우리 군이 핵심부품 설계도를 보유해서 국방기술이 업그레이드되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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