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행복해야 사회가 편안해진다
여성이 행복해야 사회가 편안해진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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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호 (하동문화원장)
세계의 주요 경제정책 결정권자 5명 중 4명이 여성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경제권력의 ‘여인천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5년 12월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에 따라 양성평등과 여성의 지위향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취임함으로써 여성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을 보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은 크게 늘었으나 아직은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고 유교문화의 가치와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하는 여성으로서의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아직도 여성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정부와 우리사회가 여성들이 세계의 흐름에 빨리 적응하고 당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 스스로 특유의 섬세함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에 열정을 쏟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려운 이민가정의 여린 소녀 석지영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하버드대 로스쿨 종신교수가 되기까지의 삶의 스토리는 오늘을 사는 우리 여성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석지영 교수는 지난 10월 17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막을 올린 세계지식포럼 특별행사인 제6회 우먼리더스포럼에서 ‘여성을 미소 짓게 하는 성공과 행복’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본인에게 불편한 것에 도전하라. 실패를 배우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가능성은 리스크를 받아들이면서 오는 것이라고 역설하며 틀릴 수도 있고 불편해지기도 하지만 이런 것까지 받아들여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유교문화의 가치 때문에 여성의 사회진출과 역할에 문제도 많지만 여성 스스로가 현실에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클린턴 힐러리 전 미국 국무장관도 장관시절 세미나에서 “여성을 가르치면 전 세계를 가르치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국민 모두가 여성은 안된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며칠 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전국여성대회에서도 “여성이 행복해야 사회가 편안해진다”며 여성의 분발과 변화의 주역으로서 역할을 다하자고 역설했다. 따라서 새 정부의 국정 우선과제인 국민행복시대의 꿈은 여성이 변해야 가능하고 무한한 여성의 힘이 당당한 목소리를 낼 때 여성이 행복하고, 집안이 화목하고, 사회가 편안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지구촌 전체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지혜로움이 당당하게 발휘되는 ‘여성시대’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것이며, 그 때를 놓치면 땅을 치며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이 여성의 무한 힘이 발휘되어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때이므로 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노동호 (하동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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