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통보, 올 대입에서 풍작 거둬야 한다
수능 성적 통보, 올 대입에서 풍작 거둬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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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경남 도내에서는 창원 문성고 졸업생 조세원 군과 양산 경남외고 정서현 양 등 2명의 수능 만점자가 배출됐다. 예상했던 대로 수학영역은 A, B형 모두 작년만큼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B형은 상위권 수험생이 집중 응시한 영향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 외국어 영역보다 떨어졌다고 한다.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고3 교실은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면서도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첫 수준별 수능인데다 난이도 조절 실패, 복잡해진 대학별 전형 등이 어우러져 어떻게 대처할 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작년보다 진학지도가 어려울 것 같다 했다. 시험이 다소 어려웠던 탓에 중위권은 작년보다 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했다. 일부 학생들은 가채점 때보다 성적이 올랐거나 예상보다 등급이 높게 나왔는지 비명을 지르며 친구들과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그렇지만 성적이 생각보다 낮게 나와 침울해 하는 친구들을 배려해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오래가지는 않았다.

여기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 오류 논란이 거센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과 관련해 ‘정답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채 지난 26일 수능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수험생들이 행정소송 등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전체 입시 일정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시비를 분명히 가르고 피해를 보는 수험생이 없도록 해야 한다. 2010학년도 수능 지구과학 과목의 한 문항에서 복수정답이 인정된 바 있다. 채점이 일단 끝난 상황이어서 약간의 혼란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이유로 잘못을 바로잡는 일을 미뤄선 안 된다.

새 방식을 도입한 이번 수능이 혼란과 부담만 키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수험생들은 발표된 점수를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해야만 한다. 과목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가 작용하고, 예년과 달라진 점이 많아 합리적인 지원이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수험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철저한 진학지도를 당부한다. 대입에서 풍작을 거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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