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결승’ 최종전…누가 웃을까
사상 첫 ‘결승’ 최종전…누가 웃을까
  • 연합뉴스
  • 승인 2013.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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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구의 피 말리는 강등 전쟁도 결판
결국 마지막까지 왔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올시즌 프로축구 왕좌를 놓고 최종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이 경기 자체가 K리그의 기록이다.

 1983년 ‘수퍼리그’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한국 프로축구는 여러 차례 리그 방식이 바뀌었다. 올해처럼 플레이오프 없이 단일리그 만으로 정규리그가 치러진 적은 15개 시즌(1983 1985 1987∼1994 1997 2001∼2003 2012)이다.

 이중 최종전에서 1∼2위 팀이 맞붙어 우승자를 가리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 적은 여태껏 한 번도 없었다.

 39라운드에서 챌린지(2부 리그)행이 확정된 대전 시티즌을 제외한 나머지 강등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 내몰릴 팀도 이번 마지막 라운드에서 확정된다.

 ◇‘차포’ ? 울산 vs 상승세 포항

 리그 ‘선두’ 울산은 내달 1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2위 포항과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A(상위 스플릿) 4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27일 부산 아이파크에 일격을 당하기 전까지 6경기 동안 연승 행진을 벌이며 우승을 눈앞에 둔 듯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매 경기 “이번이 결승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포항도 끈덕지게 연승을 이어와 좀처럼 우승을 확정짓지 못했고 결국 이번 ‘동해안 더비’에서 챔피언이 가려지게 됐다.

 현재 울산의 승점은 73(22승7무8패)으로 포항(20승11무6패)보다 2점 앞서 있어 패배하지만 않으면 챔피언이 된다.

 그러나 승점과는 별개로 분위기와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포항에게 뒤지고 있어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을 3-1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극적인 승부를 자주 연출했던 포항은 기세를 살려 역전 우승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큰 경기에서는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골감각을 한껏 끌어올린 ‘노병’ 노병준의 활약이 기대된다.

 반면에 울산은 부산전 역전패로 연승 행진을 마감해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철퇴축구’의 핵심인 김신욱과 하피냐가 경고 누적으로 최종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점은 울산의 ‘아킬레스건’이다.

 여기에 외국인 공격수 까이끼도 부상중인 상태여서 김 감독이 공격 조합을 찾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만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1무로 포항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하나은행 FA컵을 이미 가져간 포항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올시즌 2관왕을 달성한다.

 울산이 챔피언이 되면 8년만에 구단 역사상 3번째(1996년, 2005년)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강원·대구의 피 말리는 강등 전쟁

 내년 시즌 강등을 놓고 벌인 그룹B(하위 스플릿)의 생존 싸움에서 12위(승점33) 강원FC와 13위(승점31) 대구FC가 마지막 사투를 벌이게 됐다.

 올해 K리그에서는 12위가 챌린지 우승팀인 상주 상무와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13∼14위는 다음 시즌 챌린지로 자동 강등된다.

 14위는 대전으로 이미 확정됐고 11위(승점36) 경남FC는 12위 강원과 승점차가 3이지만 골득실차(경남 -13, 강원 -30)에서 크게 앞서 있어 사실상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강원과 대구는 30일 각각 경남,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에서 총력전을 펼친다.

 대구의 골득실차가 ‘-21’로 강원에 크게 앞서있어 강원은 반드시 경남을 꺾어야 한다. 강원이 경남과 비기고 대구가 최근 2연패중인 제주에게 승리한다면 대구가 12위로 한 계단 올라서기 때문이다.

 강원은 최근 10경기에서 5승2무3패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8월 부임해 무기력했던 강원 축구를 되살린 김용갑 감독이 강등권 탈출극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 일정
 ▲ 30일(토)
 대전-전남(대전월드컵경기장)
 대구-경남(대구시민운동장)
 강원-제주(강릉종합운동장·이상 14시)

 ▲ 1일(일)
 전북-서울(전주월드컵경기장)
 울산-포항(울산문수축구장)
 인천-수원(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상 1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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