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은 진주 아니냐" 뚝 잘린 인도에 울분
"문산은 진주 아니냐" 뚝 잘린 인도에 울분
  • 이홍구
  • 승인 2013.12.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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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진단] 혁신도시~문산읍 ‘인도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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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주혁신도시와 진주 문산읍을 잇는 도로의 인도가 단절되어 혁신도시내 종합운동장과 부대시설 등을 이용할려는 문산주민들이 걸어서는 혁신도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어처구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일 경남도·진주시와 LH 진주혁신도시사업단 등에 따르면 진주혁신도시~문산읍을 연결하는 교차로 접속도로의 경우 사람이나 자전거가 통행할 수 있는 인도가 단절된 기형적인 형태로 현재 공사가 완공됐다.

LH 진주혁신도시사업단은 기존 문산~금산간 지방도로 도로와 혁신도시를 관통하는 주도로를 연결하면서 사람이나 자전거가 통행하는 인도 설치는 아예 고려하지 않고 도로설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산읍 주민이 혁신도시로 갈려면 남해고속도로 문산IC 진입 교차로에 설치된 교통섬을 지나 10m이상을 건너야 할 뿐 아니라 인도자체가 단절되어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건너편에서도 금산방향 교차로에 인도가 끊겨 보행자 통행이 완전히 차단되어 있다. 이에따라 문산읍 주민이 혁신도시로 가거나 혁신도시에서 문산읍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를 이용해야만 한다. 사정을 알지못한 일부 주민의 경우 자전거를 타고 혁신도시내 종합운동장을 갈려다 인도가 끊겨 되돌아가는 웃지못할 상황도 일어나고 있다.

진주혁신도시 내에는 지난 1월 중앙관세분석소가 처음으로 이전한 데 이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한국남동발전, 국방기술품질원이 연말에 사옥을 준공하고 내년 초에 이전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립한 아파트도 올 연말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특히 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는 오는 9일부터 진주종합경기장 내 사무실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고 이미 들어선 진주종합경기장에서도 크고 작은 각종 행사가 잇따르고 있어 인도 단절에 따른 주민 불편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산읍 주민 김모씨는 “문산읍에서 혁신도시로 가려면 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접속도로를 개설하면서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인도설치는 아예 생각조차 않은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김씨는 “게다가 인도 단절 문제가 발생한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관련 지자체나 업계에서 그동안 수수방관한 것은 너무 실망스럽다”며 “문산읍 주민은 진주시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혁신도시와 문산읍을 잇는 도로 접속교차로 공사를 맡은 LH 진주혁신도시사업단과 관리 감독과 주민 편의를 제공해야할 책임이 있는 경남도·진주시의 총체적 부실·졸속행정이 빚어낸 결과라는 것이다.

기존 문산~금산간 지방도로의 책임을 맡고 있는 경남도측도 인도단절에 따른 문제점을 시인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LH 진주혁신도시사업단측이 혁신도시내 내부도로에만 관심을 가지다보니 문산읍과 연결되는 접속도로의 인도 등 주민통행은 신경을 안쓴 것 같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경남도는 현재 이와관련 LH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통신호체계 변경과 건널목 설치 등 기존 개설된 접속교차로의 근본적인 설계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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