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시즌, 시작은 늦었지만 편안하게”
“올림픽 시즌, 시작은 늦었지만 편안하게”
  • 연합뉴스
  • 승인 2013.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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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대회 출전 위해 크로아티아로 출국
발목 부상을 털어낸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리허설이 될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출전을 위해 결전지인 크로아티아로 떠났다.

 김연아는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올림픽 시즌을 늦게 시작했는데 늦은 만큼 더 철저히 준비하려 노력했다”면서 “이번 대회는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이니 욕심내기보다는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수 생활의 대미를 장식하기로 마음먹고 맹훈련하던 김연아는 9월 오른발 부상 때문에 잠시 주춤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두 차례 나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점검하려 했으나 계획이 무산됐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아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소규모 대회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시즌 첫 무대로 택했다.

 2003년 이 대회 노비스·주니어 부문 경기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는 김연아는 “크로아티아에 마지막으로 갔을 때 중학생이었는데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웃었다.

 이어 “작은 대회지만 그동안 경쟁해 온 일본의 안도 미키와 새로 떠오르는 러시아의 떠오르는 선수(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도 출전한다”면서 은근한 긴장감도 드러냈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욕심과 부담감이 전혀 없다”면서 “대회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올림픽 때 100%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80∼90% 정도로 올라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A Little Night Music)’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s)’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점프 구성은 예전과 똑같을 것”이라면서 “나머지는 며칠 후에 공개될 것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보여 드리겠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는 뛴 지가 오래됐지만 잠깐 쉰다고 잊어버리는 건 아니다”라면서 “훈련이 다소 뒤처져서 완벽히 소화할 만큼 체력이 올라온 게 얼마 되지 않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치 올림픽은 김연아의 은퇴 무대이면서 ‘숙명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온 아사다 마오(일본)와 마지막 경쟁이 펼쳐질 대회이기도 하다.

 아사다와의 관계에 대해 김연아는 “주니어 때부터 많이 비교당하고 라이벌 의식도 있었기에 서로 피하고 싶은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아사다가 없었으면 저도 이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또 “이번 시즌이 아사다에게도 선수로서 마지막일 텐데 후회 없이 마치면 좋겠다”면서 “중요한 시즌이니 열심히 준비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그는 올림픽에 함께 출전하게 된 후배 박소연(신목고), 김해진(과천고)에게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면서 ”결과만 생각하기보다는 함께 즐거운 경험을 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연아가 출전하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6일 밤(한국시간), 프리스케이팅은 7일 밤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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