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톨에 경찰사랑을 담고서
쌀 한톨에 경찰사랑을 담고서
  • 경남일보
  • 승인 2013.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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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기 (함안경찰서 경무계장)
오늘날 세상은 미디어 기술이 발달하여 손바닥 안의 작은 세상이라 불리고 있으나 현실은 넓고도 다양하며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보이지 않는 어두운 부분도 너무나 많다.

‘고독사’, 형언하기도 싫은 용어이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흔히 들을 수 있으며 노인 인구의 증가로 고독사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세상에서 버림받고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제자리로 찾아가지 못하는 독거노인과 소외계층 등 불우 가구가 너무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무관심과 제도적 장치의 부족으로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며칠 전 경찰서장께서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관내 독거노인과 조손(祖孫)가정 등 생활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 50여명에 대해 쌀을 1포대씩 전달하였다. 많은 어르신들의 덕담이 있었으나 그 중 얼굴에 주름살이 깊에 새겨진 할머니 말씀이 새롭게 다가왔다.

“내 칠십 평생 오늘같은 날은 처음 봤다. 순경이 쌀을 다 갔다 주고…. 내년에도 줄끼가”하시면서 너털웃음을 지으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많은 단체에서 주는 커다란 위문품은 아니지만 경찰의 조그마한 마음이 시골 어르신들께 밝은 웃음을 주었다.

다가오는 2014 갑오년(甲午年)은 청말띠 해이다. 말띠는 ‘사회성이 좋아서 현실에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이 독거노인 등 불우 가구에 대한 무관심에서 벗어나 포근한 사회적 관심을 가져보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사회보장과 눈높이 공감치안도 함께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소중한 국민의 행복을 위하여 최근 경찰에서는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치안활동을 시작하였다. 특히 연말연시 민생안전과 법 질서 확립 집중 추진기간(11월 11일~2014년 1월 29일)을 설정하여 우선 안전하고 행복한 국민생활을 위해서 수배자 특별 검거, 악성 사기범 검거, 국민불안 조직폭력배 검거, 파밍·스미싱 신종 금융사기, 교통 무질서 근절, 각종 불법 집회·시위, 외국인 범죄 등을 집중 검거하고 있다.

그리고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이 필요한 부분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민들이 공감하는 경찰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국민 개개인이 법과 질서를 지키는 안전한 사회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모아주기를 기대해 본다.

한용기(함안경찰서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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