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윤 기자
군청 앞 로터리를 중심으로 거창 빛의 축제와 군에서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창조거리’가 맞물려 거창의 밤거리를 밝혀주고 있다.
지난 8일 2013년거창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가 관내 기관단체장 및 군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점등식을 갖고 화려한 빛으로 거리를 물들이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는 10여일 남았지만 거창읍 로터리 및 창조거리 일대는 벌써 크리스마스트리 장식과 함께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빛의 물결로 넘실대기 시작했다.
올해 처음 시작된 ‘빛의 축제’는 내년 1월 5일까지 ‘행복한 29일간의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그동안 침체된 거창의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거창의 겨울 대표축제인 금원산 얼음축제와 연계해서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거창을 찾게 해야 할 것이다.
또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크리스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 및 새로운 관광형 상품으로 개발한다면 거창국제연극제, 수승대 일원 등 여름에 거창을 찾는 관광객들 못지않은 지역상권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왜 종교행사를 군에서 지원을 하나며 볼멘소리도 나오고, 그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이나 도와주는 게 더 실용적이지 않느냐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빛의 축제인 만큼 전기 안전성은 충분히 검토가 되었는지, 눈이 많이 오는 지역 특성상 폭설에 무게를 견딜 수는 있는지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감도 가고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같은 종교가 아니라서, 믿음이 달라서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종교적인 축제를 넘어서 세계적인 축제가 된 지 오래이다.
모든 아이들이 아빠가 산타인 줄도 모른 채 긴 빨간양말을 걸어놓고 소원을 빌고 착한 일을 하면 내가 좋아하는 선물을 줄 것이라 믿고 12월을 기다린다.
또 수많은 연인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며 사랑을 나누고 많은 이들이 그날을 기다리는 이유는 뭘까. 이미 종교를 넘어서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많은 우유곡절 끝에 시작된 작은 빛의 축제가 거창의 대표 겨울축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민·관·주체측의 적극적인 열정과 양보의 미덕이 있어야 할 것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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