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 아픔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할머니들 아픔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 곽동민
  • 승인 2013.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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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현여중 송우희 학생, UN탄원엽소 보내기 최우수
“할머니들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꼭 UN에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엽서를 썼어요.”

올해 세번째로 진행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인권 회복을 위한 범시민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에 4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했다. 그 중에는 진주 삼현여중 3학년에 재학중인 송우희 학생도 있었다.

송 양이 손수 영어로 쓴 탄원엽서는 지난 14일 부터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가가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의를 향하는 평화인권문화제’에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 전시돼 있다. 송 양이 쓴 탄원엽서를 비롯해 4만여 통의 엽서는 UN인권고등판무관에 전달해질 예정이다.

송 양은 엽서에 “이제 할머니가 된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직도 일본 정부는 우리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하루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 왜냐하면 이제 할머니들은 기다릴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또 “UN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하루빨리 적절한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며 “이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할머니들을 도와 달라”고 썼다.

송 양은 다양한 국가간 문화교류를 위해 앞장서는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이번에 탄원엽서를 쓰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무척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송 양은 “외교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독도문제나 우리나라의 국제 현안에 대해 공부한 적은 많지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며 “엽서에 붙인 그림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다 발견했는데, 군인의 손에 끌려 나가는 꽃다운 소녀의 모습이 빼앗긴 할머니들의 순정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양은 우리가 먼저 우리 역사에 대해 잘 이해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양은 “학교에서 이미 다양한 역사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며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주 삼현여중 송우희 학생이 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인권회복을 위한 범시민 탄원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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