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장기화…도내 열차 운행 80% 수준
철도파업 장기화…도내 열차 운행 80% 수준
  • 이은수
  • 승인 2013.12.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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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반대 철도파업으로 열차 취소건에 불편소동 겪기도…휴가 사태도 속출



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철도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경남지역은 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8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출퇴근 및 여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노사 간 강경대치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이용객들의 원성이 높아질 전망이지만 당국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고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창원에 출장차 방문한 이모(32·전문직)씨는 “철도파업으로 서울가는 KTX표를 표를 구하지 못했다”며 “파업여파로 열차편이 줄면서 상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모(41·회사원)씨는 “창원에서 대구를 거쳐 서울가는 열차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했더니 오전 9시 출발예정이던 무궁화열차가 돌연 취소되어 환불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며 “열차 운행이 준 여파로 결국 비싼 KTX로 타고 갈 수 밖에 없었다”고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KTX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은 창원지역에는 이로인해 휴가사태도 속출하고 있다.

여성 근로자가 많은 한 기관의 경우 서울에 주소를 둔 7명 가운데 5명이 지난 20일에 휴가를 냈다.

회사 관계자는 “열차운행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만일의 사태에 미리 대비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진주 혁신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혁신도시에 근무하고 있는 윤모(45·공무원)씨는 “열차편이 줄면서 서울로 출장가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 장기화될 경우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지역 상공계도 KTX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원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유모(42·회사원)씨는 “창원지역 KTX(고속철도) 운행횟수가 평일 9차례에 그쳐 평소에도 불편을 많이 겪고 있는데다가 이번에 열차파업사태까지 겹쳐 낮 시간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용자들이 출퇴근 시간대에 대거 몰리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열차운행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과 진주 등을 거쳐 서울을 오가는 열차는 지난 9일 파업이 실시된 후 운행대수가 계속 줄고 있다. 초반에 지역 열차 4편, 17일 이후에는 KTX 4편이 중단된데 이어, 23일부터는 서울을 오가는 KTX 2편이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기차역에는 정시운행을 위해 단축될 수 있으니 미리 입장하여 달라는 문구가 걸렸다.

코레일측에 따르면 철도운행은 평상시의 90%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KTX는 평소의 90%, 일반 열차는 70%, 화물열차 40% 등으로 운행돼 전체 열차로는 평균 91%의 운행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파업 3주차에 접어들면서 전체 철도운행률은 파업 이후 처음으로 7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화물열차는 평소의 30%정도만 운행하게 될 것이라고 코레일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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