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니 더 행복합니다”
“가족과 함께하니 더 행복합니다”
  • 정원경
  • 승인 2013.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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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족봉사단 최병운 씨 가족
▲22일 오전 창원 삼원효도마을에서 창원시 가족봉사단 최병훈.민미정씨 가족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미정씨, 최민주양, 전모할머니, 최민경양, 최병운씨.황선필기자
 
 
 
창원시 의창구에 거주하는 최병운(43)·민미정(42)씨 가족은 봉사활동을 통해 소통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봉사활동은 가족이란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이웃을 알게된 체험의 장이 됐다. 지난 2006년 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가 모집한 가족봉사단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최병운·민미정 가족은 여느 가족보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지난 2일 모범가족봉사단에 수여하는 경남도교육감상을 받았다.

현재 센터에 등록된 가족봉사단은 671가족 2363명이지만 최병운·민미정씨 가족이 영예를 안은 것은 전 가족이 ‘봉사’라는 공동 관심사를 갖고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 점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이른 아침, 최병운·민미정, 최민주(13), 최민경(10) 가족이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방문한 창원시 북면 삼원효도마을 요양원에 동행했다. 이날 민주·민경이가 처음 뵙는 할머니들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건네고 안마도 해드리는 모습에 요양원 봉사가 한두번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전모(72) 할머니는 “조용하던 요양원이 시끌벅적해지니 좋고 이야기도 나누고 손주·손녀같은 아이들이 와서 재롱을 피우니 너무 좋다”며 웃음 지었다. 병운·미정씨 가족이 창원시가족봉사단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6년. 젊은 시절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던중 창원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가족봉사단이 있다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가입을 했다. 가입당시 7살, 4살인 어린 딸들이 봉사활동에 호기심을 갖고 재미있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명절문화 캠페인이나 거리 캠페인 등으로 홍보지를 나눠 주는 봉사부터 시작했다. 이후 민주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행복가족멘토링’으로 결혼이민자 가족과 결연을 맺어 봉사활동을 했다.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2009년부터는 노력봉사에도 도전했다. 농촌 일손돕기로 단감따기 행사에 참여해 수확기의 부족한 일손을 거들었다. 또 이들은 환경정화를 비롯해 재능봉사, 시설 등을 찾아 말벗 되어 드리기, 휠체어 밀기, 청소, 안마, 식사보조 등의 활동 등도 해 왔다.

부모님을 따라 7년 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 민주·민경 양은 느끼는 것이 많다고 했다. 이들은 “누군가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

병운 씨와 미정씨는 “가족봉사 활동을 통해 가족 간 유대감도 높아지고 아이들이 예절에서부터 인성 등을 배우며 바르게 성장하는 것 같아 얻는 것이 많은 것 같다”며 “가족봉사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자라서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전했다.

글=정원경기자

사진=황선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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