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한국 생활 문제 없어요”
“이젠 한국 생활 문제 없어요”
  • 정원경
  • 승인 2013.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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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스토리텔링 페스티벌 공감 100℃ 열려
이주여성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 ‘이주여성경험 스토리텔링 페스티벌 공감 100℃’ 행사가 26일 오후 과기대 산학협력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진주YWCA가 주관하고 한국가스공사 경남지역본부, (주)GSE도시가스가 후원했다.

진주YWCA 다문화여성중창단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네팔에서 온 이채빈(스레스타조티·28)씨의 강연이 시작됐다.

채빈 씨는 7년 전 고모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홀로 겪어야 했던 힘들어했던 이야기와 극복과정을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채빈씨는 “다시 아이처럼 모든 것을 배워야 하는 한국이 낯설고 힘들었어요. 하지만 나 자신이 당당해져야 행복해질 수 있어요”라고 강조했다.

또 “어려움도 있었지만 항상 따듯하게 응원해주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가족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며 “앞으로도 두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나 자신이 당당해지기 위해 간호사라는 꿈에 도전해 볼 계획”이라며 말했다.

채빈씨는 특히 “비록 언어도 문화도 다르지만 한국사람처럼 똑같이 아파할 줄 알고 기뻐할 줄 아는 사람이기에 차별없이 따뜻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에는 채빈 씨를 비롯한 한국생활로 당당해진 자신의 언니를 소개하는 이야기에서부터 행복한 한국생활이야기, 잊지못할 한국에서의 추억 등에 대한 7명의 이주여성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필리핀에서 온 아린(28)씨는 “이야기를 듣는 내내 내가 느끼고 있던 부분을 콕콕 짚어서 이야기해줘 좋았다”며 “단상에 섰던 여성들처럼 열심히 배워서 한국에서 행복하게 잘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 YWCA는 행사가 끝나고 이주여성 10월 31일 다문화가정지원을 위한 일일후원찻집으로 얻은 수익금 350만원을 7명의 이주여성 가정에 전달하고 후원받은 내복 120벌을 참가자들에게 전달했다.



 
o131226-이주경험페스티벌
26일 오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관 강당에서 열린 이주경험 스토리텔링 페스티벌 에서 결혼 이주 여성들로 이루어진 합창단의 오프닝 공연이 열리고 있다.오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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