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쟁이패 연행 활용가능성 무한"
"솟대쟁이패 연행 활용가능성 무한"
  • 강민중
  • 승인 201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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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솟대쟁이패 복원 발기모임 열려
솟대쟁이패
전문예인집단‘진주솟대쟁이패’ 복원을 위한 발기 모임이 (사)진주문화연구소 주최로 지난 28일 진주시청에서 열렸다.

“진주의 솟대쟁이패 연행은 숙련된 기예를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전문가의 전통연희다. 오늘날 여전히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종목인 만큼 무한한 활용가능성이 있다.”

(사)진주문화연구소 주최로 지난 28일 진주시청에서 열린 전문예인집단 ‘진주솟대쟁이패’ 복원을 위한 발기 모임’에서 발제자로 나선 허용호 동국대 교양교육원 초빙교수는 솟대쟁이표 연희의 놀이사적 가치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허 교수는 “솟대쟁이패 명칭의 유래는 솟대라 불리는 긴 장대를 세우고 그 꼭대기로부터 양편에 2가닥씩 4가닥의 줄을 들여 놓고 그위에서 갖가지재주를 부린 것에서 비롯됐다”며 “현재, 남사당패, 진주삼천포농악, 진주오광대 등을 통해 살판, 풍물, 병신굿 등의 전승이 이뤄지고 있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솟대타기의 전승이 끊어졌다. 솟대쟁이패 연행의 복원을 위해서는 핵심 종목인 솟대타기가 중심이 되야 한다”고 전승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국 민중연희를 담당했던 대표적 연희패 중 하나로 남사당패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문화적 우수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허 교수는 “재담이 두드러지고 쌍줄백이라는 독특한 연행 종목은 한국 전통연희의 독특함과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솟대 위 뿐만 아니라, 그것과 연결되는 줄에서 연행을 보여주는 독특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잡기 종목 혹은 교예종목 전승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솟대쟁이패 연행의 존재는 주목할 만한 좋은 사례라고 했다.

하지만 가치가 높은 만큼 복원도 쉽지만은 않다.

현재 1~2명의 희생적인 노력만으로는 성공적인 복원이 어려울뿐 아니라 전문적인 기예를 갖춰야 하는 문제, 여러사람의 노력이 필요한 문제도 우선과제다.

허 교수는 “진주문화소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노력은 이어가야 한다. 이와 더불어 관련자료 수집정리, 관련기억 채록 등을 담당할 본격적인 복원을 위한 중심이 구축돼야 한다”면서 지자체의 지원 등을 강조했다.

이어 “솟대쟁이패의 근거지였다는 자부심을 갖고 원조논쟁보다는 복원을 위한 성실한 조사와 내실을 갖춘 철저한 준비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후예 후손들이 참석해 진주솟대쟁인패 연행의 가치와 복원의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솟대쟁이패 출신 스승으로 부터 직접 사사받은 김선옥 솟대쟁이 제자의 후예의 이야기를 들으며 솟대쟁이패 후손들과의 좌담이 마련됐으며 솟대쟁이패 연행종목 복원 시도 공연을 담은 영상을 관람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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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예인집단‘진주솟대쟁이패’ 복원을 위한 발기 모임이 (사)진주문화연구소 주최로 지난 28일 진주시청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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